아파트 주차장에 멧돼지…도심 출몰 잇따라

  • 5년 전
◀ 앵커 ▶

충북 충주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멧돼지 두 마리가 출몰했습니다.

번식철을 맞아 멧돼지가 도심에 나타나는 경우가 잦아지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지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충북 충주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

새끼 멧돼지 두 마리가 차량 사이를 유유히 돌아다닙니다.

이곳저곳을 헤집던 멧돼지들은 인기척에 놀라 당황하다 그대로 도망쳤습니다.

인적이 드문 밤이어서 다행히 큰 피해는 없었지만, 주민들은 도심 속 거주 시설에 나타난 야생 멧돼지가 당황스럽습니다.

[이정주/인근 주민]
"전혀 상상한 적 없죠, 아파트가 이렇게 있는데 이런데 혹시나 올까 이런 생각은 해 본 적이 없고. 위험하단 생각이 제일 먼저 들죠, 아무래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 등이 쫓았지만 이미 자취를 감춘 상태.

아파트 단지를 빠져나온 멧돼지들은 2km가량 떨어진 이곳 주택가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된 뒤 사라졌습니다.

주택가와 이어진 인근 야산으로 도망친 걸로 추정되는데, 등산로를 따라 과수원과 텃밭 등이 이어져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인근 주민]
"개울가 여기가 걔(멧돼지)들 서식처거든, 완전히. 뭐 가다 보면 칡도 캐고 난리도 아니야."

지난 17일 청주에서는 멧돼지 떼가 나타나 차량이 부서지고 경찰관이 다치는 등 번식철을 맞아 전국 각지에서 멧돼지 출몰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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