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참시] 형제 같은 선후배, 빗나간 의리? / 황교안 엄호하려 '노회찬 소환'에 역풍

  • 5년 전

◀ 앵커 ▶

정치적 참견시점, 정치팀 박영회 기자 나와 있습니다.

첫 번째 소식, "형제 같은 선후배, 빗나간 의리?"

형제 같다면…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와 윤대진 검찰국장 얘기 같습니다.

◀ 기자 ▶

네, 윤석열 후보자가 녹음되는 줄 모르고 마이크 앞에서 나눈 대화, 리포트로도 전해드렸는데, 전체를 들어보시죠.

[윤석열/검찰총장 후보자]
"대진이를 좀 보호하려고 저렇게 말했을 수 있는데, 사실은 이남석이가 대진이 얘기 듣고 했다는 거거든요. 그런데 이제 대진이가 했다는 건데, 제가 기자한테는 그렇게 (얘기)했을 수 있고 저 녹취에 부합하는 기사 내용을 제가 보고 왔지만 제가 수임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뜻으로…"

마이크를 뒤늦게 치우는 모습도 포착됐고, 호칭도 "대진이"라고 하죠.

아무래도 아군이라 할 수 있는 여당 간사와 편하게 얘기한 듯합니다.

◀ 앵커 ▶

7년 전 기자 통화든, 어제 청문회든 둘 중 한 번은 분명히 거짓말을 한 건데요.

저 말을 믿어준다면, 7년 전에 거짓말을 한 게 되겠죠.

◀ 기자 ▶

아끼는 후배가, 친형 사건에 관여했다가 괜히 문제가 될까 봐, 자기가 나선 것처럼 둘러댔다는 건데요.

그렇다면 7년 전 언론, 국민들에게 거짓말한 게 됩니다.

각별한 특수통 선후배면서, 같은 윤 씨여서, 대윤-소윤이라 불리며, 친형제 같은 사이라고 말해왔는데, 이 관계가 문제 될 줄 상상 못했을 겁니다.

야당의 공세, 계속 들어보시죠.

[김도읍/자유한국당 의원]
"항간에는 차기 윤석열을 검찰총장으로 시키고, 차기 서울지방검찰청장이, 검사장이 누가 되느냐. 윤대진이냐…결국은 정치 검사들이 검찰 요직을 장악하는…"

윤석열 후보자의 거취가 어느 방향으로 결정이 되건, 정치권이 크게 출렁일 듯합니다.

◀ 앵커 ▶

다음 소식 보겠습니다.

"황교안 엄호하다 엉뚱하게 노회찬…"

역시 어제 청문회 얘기 같습니다.

◀ 기자 ▶

네, 어제 청문회, 예상대로 황교안 대표가 거론됐고요.

또, 고 노회찬 의원 이름까지 나왔습니다.

어떤 맥락인지 들어보시죠.

[박주민/더불어민주당 의원]
"자신(김용철 전 삼성 법무팀장)이 관리해왔던 여러 검찰 간부가 언급돼 있고, 그중에 한 명이 황교안 당시 공안 1과장이 언급돼있습니다."

[정점식/자유한국당 의원]
"황교안 대표가 삼성으로부터 금품수수 한 듯한 취지의 말씀을 했습니다. 이러한 사실을 언론에 공포한 노회찬 전 의원은 명예훼손으로 징역형을 선고받고 의원직을 상실한 바 있습니다."

◀ 앵커 ▶

그러면 황교안 대표가 검사 시절에 삼성에서 돈을 받았다는 의혹은 결론이 어떻게 났죠?

◀ 기자 ▶

2007년 김용철 전 삼성 법무팀장이, 검사들에게 떡값을 전달했다고 폭로했는데, 삼성 특검 수사 결과 로비 정황만 있을 뿐, 증거가 없어서, 검사 전원이 무혐의였습니다.

노회찬 의원은 이보다 2년 전 안기부가 불법도청한 삼성 X파일 떡값 검사를 공개했습니다.

삼성이 검사들에게 돈을 줬다는 틀만 같을 뿐, 전혀 다른 사건입니다.

정점식 의원이 2007년 사건의 황교안 대표를 방어하다, 엉뚱하게 노회찬을 언급한 겁니다.

정의당의 반발, 들어보시죠.

[정호진/정의당 대변인]
"호위무사 역할을 하는 모습도 매우 볼썽사납지만 정 하려면 똑바로 하길 바랍니다. 검사 출신이라는 인사가 기본적인 사실관계 파악조차 하지 못한 채 정쟁을 위한 도구로 고인을 들먹이다니 패륜도 이런 패륜이 없습니다."

◀ 앵커 ▶

정의당으로선 노회찬이란 이름 자체가 깊은 상처인데…한국당이 이걸 건드리다 보니 매우 격앙된 게 보이네요.

◀ 기자 ▶

정점식 의원은 황교안 대표의 공안검사 직속 후배죠.

4.3 보궐선거 때 당선돼 어제 처음 상임위에 나왔고요.

공교롭게도 노회찬 의원의 X파일 사건 수사팀, 고교 동창인 황교안 차장검사가 지휘했습니다.

◀ 앵커 ▶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박영회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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