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참시] 황교안 로텐더홀 농성…1년 전 그 곳에선? / 정의당이 환영한 한국당 조치는?…

  • 5년 전
◀ 앵커 ▶

정치적 참견시점, 박영회 기자 나와 있습니다.

첫번째 소식, 보겠습니다.



황교안 대표 청와대 앞 천막에 이어, 이번에는 본회의장 앞에서 농성을 하고 있죠?

◀ 기자 ▶

네, 민주당이 예산안에 이어 선거법과 공수처법까지 밀어붙이지 못하게 막겠다며, 본회의장 앞에 진을 쳤습니다.

어제부터 시작된 농성 첫날 모습부터 보시죠.

"친문세력 국정농단 국민들이 규탄한다!"

"수고들 했습니다"
(좋은 밤 되십시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우리가 똘똘 뭉쳐서 문재인 정권의 폭압에 맞서 싸워야 합니다."

◀ 앵커 ▶

본회의장 입구 앞에 이 공간을 두고 로텐더 홀이라고 부르죠.

◀ 기자 ▶

네, 국회의사당 가운데 둥근 구조물 아래 천장까지 뚫린 넓은 공간, 로텐더 홀인데요.

국회의 중심이라는 상징성도 있고, 본회의장으로 들어가는 입구이기도 하다보니, 정당들의 전통적인 농성장으로 쓰여왔는데요, 딱 1년 전에도 역시 농성이 있었습니다.

어떤 농성이었는지 보시죠.

"연동형 비례대표제 즉각 도입하라!"

[손학규/바른미래당 대표]
"작년 이맘때는 로텐더홀에서 단식을 했습니다. 언제까지 이렇게 로텐더홀에서 시위를 하고 이래야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 앵커 ▶

그러니까 같은 자리에서 1년 전에는 두 야당 대표가 선거법을 고치자고, 지금은 한국당 대표가 선거법 고치는 거 막겠다고 정반대의 농성을 벌이고 있는 거예요.

◀ 기자 ▶

네, 그 1년 사이 정치권은 갈등의 고비마다 협상에 실패했고, 로텐더홀은 다시 농성장이 됐습니다.

4월엔 한국당이 여야4당의 패스트트랙 강행을 비판하는 농성을, 또 6월엔 반대로 한국당의 장외투쟁을 공격하는 농성이 벌어졌습니다.

1년이 지난 지금도 로텐더홀에선, 갈 길 좀 가겠다는 진보, 밟고 가라는 보수, 정치 대신 대치만 계속되고 있습니다.

◀ 앵커 ▶

다음 소식, 보겠습니다.



한국당이 어제 공천 배제 기준을 발표했는데 이걸 정의당이 환영했다는 얘기네요.

◀ 기자 ▶

네, 일단 정의당이 환영한다고 논평한 한국당의 공천기준이 뭔지부터 들어보시죠.

[전희경/자유한국당 대변인]
"입시, 채용, 병역, 국적… 4대 분야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통해 자녀, 친인척등이 연루된 비리가 적발될 경우 예외없이 부적격 처리하기로 하였습니다."

◀ 앵커 ▶

이 내용에 정의당이 환영을 한 건 이러면 비리 정치인 줄어들 거다.

이런 뜻인 거 같습니다.

◀ 기자 ▶

그게 아니고요.

사실 한국당을 비꼬는, 뼈 있는 논평이었습니다.

환영 논평 내용도 직접 들어보시죠.

[유상진/정의당 대변인]
"자유한국당에서 걸리지 않고 살아남을 사람이 과연 몇 이나 될지, 50%가 아니라 그 이상 물갈이가 될듯해 보입니다. 당장 부적격 처리해야 할 대상이 쌓여 있는데, 전 국민들이 두 눈을 부릅뜨고 지켜 두고 볼 것입니다."

정의당은, 한국당이 밝힌 기준을 제대로 적용하면, 병역 문제에선 황교안 대표, 자녀의 입시와 채용 문제로는 김성태, 나경원 의원이 공천을 받을 수 없고, 5·18 막말 3인방과 공관병 갑질 박찬주 전 대장도 탈락할 거라고 하나씩 나열했습니다.

역시 내용을 뜯어보니 환영이 아닌 저격 논평이었습니다.

◀ 앵커 ▶

과연 누가 이 엄격한 기준을 똟고 공천될지 저희도 지켜보겠습니다.

지금까지 박영회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