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참시] "1인당 1백만원!"…진짜 주나요? / 홍준표의 SOS "황교안 나서달라"

  • 4년 전
◀ 앵커 ▶

정치적참견시점, 박영회 기자 나왔습니다.

오늘 준비한 첫 소식,

코로나19 사태로 경기침체가 우려되자, 정부가 국민 1명에게 백만원을 주자, 이런 주장이 나왔어요.

◀ 기자 ▶

네, 이른바 기본소득이라고 하는데요, 어제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구체적으로 제안을 내놨는데, 그 내용 직접 들어보시죠.

[김경수/경상남도 지사]
"내수시장을 과감하게 키울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합니다. 모든 국민에게 재난기본소득 1백만 원을 일시적으로 지원할 것을 정부와 국회에 제안합니다. 고소득층에 대해서는 내년도에 지급한 금액만큼 세금으로 다시 거두는 방안을 대안으로 제안합니다."

내수시장이 심각해 극약처방이 필요하다, 누구를 지원할지 고를 시간도 없다.

일단 전부 주고 부자들한테는 나중에 세금으로 회수하면 된다는 건데요.

같은 당인 이재명 경기도지사 뿐 아니라, 미래통합당 소속인 권영진 대구시장도, "심정적으로 동의한다. 재정만 허락한다면 위로보상금을 드리고 싶다"고 했습니다.

◀ 앵커 ▶

역시 재정이 문제일 거고, 더구나 총선을 앞둔 시점이어서 야당 반발도 클 것 같은데요.

◀ 기자 ▶

네, 지자체장 외에 여의도에서도 다양한 의견이 나왔는데, 직접 들어보시죠.

[이준석/미래통합당 최고위원]
"오늘 천만 원을 쓰면 내일 천만 원 이상이 들어온다는 이미 실패한 '베짱이 논리' 그 이상도 아닙니다. 선거 앞두고 나라 곳간을 열어서 배불리 먹고 말겠다는 겁니까?"

[심상정/정의당 대표]
"재난 기본소득은 일단 대구·경북 지역에 한정해서 지급할 것을 제안 드립니다."

민주당 일각에선 건강보험료 기준으로 중위소득까지 구별해서, 1가구당 50만원씩 주자는 제안도 나왔습니다.

찬반도 갈리고요 찬성한다해도 지급 범위나 금액을 두고도 의견이 다양한데요, 청와대는 현재로선 추진 계획이 없다고 했고 민주당은 계속 논의가 필요할 거라고 했습니다.

코로나 19사태로 경기침체가 심각해질 경우, 다시 논의가 불붙을 수도 있어보입니다.

◀ 앵커 ▶

다음 소식 보죠.



끝내 미래통합당에서 경남 공천을 못 받은 홍준표 전 대표, 오늘 기자회견을 열었죠.

◀ 기자 ▶

네, 자신을 탈락시킨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을 맹비난하면서 황교안 대표가 나서 해결하라고 요구했는데, 그 일부를 들어보시죠.

[홍준표/전 대표]
"김형오 공관위원장으로부터 수모와 모욕을 참아가면서 면접을 당하기도 했고…김형오 위원장이 '이번 총선은 쉬어라' 컷오프라는 말을 듣고 하도 어이가 없어서…이 공천은 원천무효입니다. 이 막천을 황교안 대표가 직접 나서서 바로 잡아주시기 바랍니다."

지난 2008년, 당시 김형오 국회의장이 야당을 의식해 국회운영에 소극적이었고, 여당 원내대표였던 자신과 거칠게 충돌할 수밖에 없었는데, 그 감정이 남아서 자신을 떨어뜨린 거라고 비난을 했습니다.

◀ 앵커 ▶

사적인 감정으로 탈락됐다는 주장인데, 그렇다고 또 자신이 늘 비난해 왔던 황교안 대표에게 SOS를 친 건 약간 의외네요.

◀ 기자 ▶

공천도 당 최고위원회의의 의결을 거쳐야 하니까, 그 의장인 당 대표를 지목한 건데요.

이런 절차상 이유가 전부는 아닐 듯 합니다.

기자회견 일부를 조금 더 들어보시죠.

[홍준표/전 대표]
"나는 뜨내기들한테 이런 식으로 당할 아무런 이유가 없습니다."
("황교안 대표는 향후 대선 에서 정적인데?")
"속이 얼마나 좁은지 이번에 한번 봅시다. 하하하. 황 대표의 그릇을 봅시다. 종지만 한지 안 그러면 큰 그릇인지…"

여전히 야권 잠룡으로 거론되는 홍 전 대표, 대권 도전 가능성이 남아있는 한 스스로 당을 떠나긴 부담스러울 겁니다.

설령 떠난다해도 내 의지가 아니었다.

당 대표이자 잠재적 경쟁자인 황교안 대표에게 책임을 떠넘긴 거란 분석이 나오는데요, 황 대표는 아직 입장을 내놓진 않았습니다.

◀ 앵커 ▶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박영회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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