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톡] 충주시 '금가면' 100년 쓴 마을 이름 개명

  • 5년 전

◀ 앵커 ▶

세 번째 키워드 볼까요?

◀ 리포터 ▶

세 번째 키워드는 "'금가면' '대가리' 운명은?" 입니다.

충북 충주의 한 면 단위 지역이 명칭 변경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그 이유 한번 보실까요?

충북 충주시의 '금가면' 입니다.

금가면은 일제강점기인 1914년 '금생' 면과 '가차산'면을 합치면서 두 지역의 첫 글자를 따 만든 면 이름인데요.

그런데 얼마 전부터 '금가'란 어감이 '금이 간다'는 어감으로 들린다며 조만간 100년 넘게 써 온 '면' 이름이 바뀔 처지에 놓였다고 합니다.

주민들은 1980년대 면 중앙에 전투비행장이 들어와 마을이 반쪽으로 나뉘었고, 중부내륙선 등 철도가 지역을 관통하는 것도 '금가'란 마을 이름 때문 금이 갔다는 해석을 내놓았다는데요.

지난 2012년 충주시에서는 또 '이류면'의 명칭이 '대소원면'으로 바뀌었는데, 그 이유가 두 번째 '이류' 라는 좋지 않은 어감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색적인 마을 이름을 고수하는 지역도 있는데요.

전남 구례군 광의면의 '방광 마을'과 충주 소태면의 '야동리', 전북 순창군 '대가리’ 역시 현재까지 옛 지명을 유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 앵커 ▶

수백 년 동안 불러온 고유한 마을의 이름을 바꾸는 게 정말 쉽지 않은 결정일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