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내각, 메이에 쿠데타 경고…'反브렉시트' 시위

  • 5년 전

◀ 앵커 ▶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즉 '브렉시트'가 혼선을 빚고 있는 가운데, 영국 각료들이 테리사 메이 총리의 사퇴를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런던에서는 브렉시트를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습니다.

정동훈 기잡니다.

◀ 리포트 ▶

영국 내각 각료들이 테리사 메이 총리의 사퇴를 추진하고 있다고 영국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더선데이 타임스'는 현지시각 23일 밤, 내각 각료들이 전화 통화로 메이 총리를 축출하는 '쿠테타' 방안을 논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BBC 방송은 보수당 지도부 등의 말을 인용해 메이 총리가 사퇴를 약속해야만 브렉시트 합의안 지지를 얻을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각료들은 월요일 내각 회의가 열리면 사퇴 요구를 메이 총리에게 전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주말을 맞은 런던 시민들은 거리로 몰려 나와 브렉시트 반대를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였습니다.

의회광장에 모인 시민들은 '제2 국민투표'를 요구하는 집회를 한 뒤, '시민에게 맡겨라'는 등의 손팻말을 들고 행진했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집회 참가자를 1백만 명 이상으로 추산하면서 영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집회 중 하나라고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브렉시트 반대' 집회 참가자]
"그것(브렉시트 이행)은 우리를 국제적 웃음거리로 만들었습니다. 그녀는 국민들이 말하는 것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브렉시트 이행을 주도한 메이 총리는 최근 유럽연합과의 합의문을 하원에 제출했지만, 두 차례 승인투표에서 압도적인 표차로 부결되면서 정치적 위기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동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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