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 눈에 쏙] 택시·버스요금 줄줄이 도미노 인상

  • 5년 전

◀ 앵커 ▶

경제 소식 쉽고 자세하게 전해드리는 시간입니다.

경제팀 이지선 기자 나와 있습니다.

◀ 기자 ▶

요즘 날씨가 다시 추워지면서 택시 이용하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서울 택시 요금이 5년만에 오릅니다.

◀ 앵커 ▶

오른다 오른다 했었는데…정확히 언제부터 얼마나 오르는 거죠?

◀ 기자 ▶

이번 주말부터 오릅니다.

정확하게 이번 주 토요일 새벽 4시부터 서울 택시 요금이 일제히 오르니까요.

꼭 기억하시고 택시비 많이 나왔다고 놀라시면 안 됩니다.

얼마나 오르는지 볼까요?

일반 중형택시 기본요금이 3천 원에서 3천8백 원으로 지금보다 8백 원 인상되고요.

심야 기본요금은 3천6백 원에서 4천6백 원으로 1천 원 오릅니다.

심야 적용시간은 변동 없이 자정부터 새벽 4시까지고요.

◀ 앵커 ▶

꽤 많이 오르네요.


◀ 기자 ▶

네, 거의 인상률이 27% 정도입니다.

대형택시와 모범택시는 인상 폭이 더 큰데요.

지금은 기본요금이 5천 원인데 이번 주 토요일 새벽 4시부터는 1천5백 원 올라서 6천5백 원이 기본요금이 됩니다.

이밖에 할증 요금 방식도 바뀌는데요.

지금은 미터기에서 10원단위로 쭉 올라가잖잖아요. 이번 주말부터는 100원 단위로 올라갑니다.

지금은 심야에 요금이 10원 단위로 나와서 현금으로 계산할 때 참 불편했는데요.

이제 주간요금처럼 100원 단위로 나오게 되는 거죠.

◀ 앵커 ▶

2013년 이후 처음 인상되는 거라고요?

◀ 기자 ▶

그렇습니다.

약 5년여 만에 처음 올리는 건데요.

물가대책위원회를 거쳐서 최종 합의된 금액이라고 합니다.

◀ 앵커 ▶

서울 택시만 이렇게 오르는 건 아니죠?

◀ 기자 ▶

다른 지역들도 줄줄이 인상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일단 대전과 광주, 울산이 새해 첫 달인 지난달에 이미 택시 기본요금을 2천8백 에서 3천3백 원으로 올렸고요.

충청북도는 3천3백 원으로 인상하기 위한 경제정책 심의위원회를 이달 말일인 28일에 열기로 했습니다.

수도권인 인천과 경기도 역시 서울 수준의 요금 인상을 예고했는데요.

인천은 이르면 이번달 말부터, 경기도는 다음 달부터 인상하는 걸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전국적으로 택시요금 인상 움직임이 일고 있는 건 최저임금 인상과 함께 그동안 물가가 상승한 걸 반영한 결정이기도 합니다.

그렇다 해도 서민들 입장에서는 당연히 달가울 수가 없죠.

서울시는 택시요금을 올리는 대신에 서비스를 향상하겠다, 승차 거부 3번 적발되면 영업을 못 하게 하는 '삼진아웃제'를 엄격하게 적용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 앵커 ▶

그런데 택시뿐 아니라 버스 요금도 조만간 오른다고요?

◀ 기자 ▶

네, 정부가 이르면 다음 주 중에 시외버스 요금 인상안을 확정해 발표할 것으로 보입니다.

시내버스 요금은 각 지자체에서 결정하지만, 시외버스는 국토교통부가 정하는데요.

시외버스에는 고속버스도 포함되고요.

M버스도 포함됩니다.

M버스는 직장인들이 출퇴근할 때 많이 이용하는 광역급행버스를 말하는데요.

인상폭은 10% 안팎이 될 거라는 전망입니다.

현재 서울과 경기를 오가는 M버스 성인요금이 2천4백 원이니까 전망대로라면 2천 6백 원에서 7백 원 정도가 될 수 있겠죠

시외버스와 고속버스는 지난 2013년부터, M버스는 2015년부터 줄곧 요금이 동결돼 왔는데, 국토부가 인건비와 유류비, 물가상승률 등을 고려해서 이번 인상 폭을 결정했다고 합니다.

현재 기획재정부와 협의 중인데요.

사실 버스 요금 인상의 가장 큰 이유는 주52시간 근로제입니다.

3백인 이상 버스업체는 오는 7월부터 본격적으로 52시간 근로제를 도입해야 하는데 그러려면 근무 형태를 1일 2교대 등의 방식으로 전환해야 하고 이게 가능하려면 운전기사를 대거 추가 고용해야 하거든요.

정부는 지난해 말에 버스업계가 주 52시간제를 도입하면 버스운전 인력은 1만 5,720명 부족하고 인건비는 7,381억원이 추가로 들어갈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는데요.

정부가 고용기금을 털어 버스 운전기사 신규 채용에 필요한 비용 일부를 지원하고는 있지만 결국 요금 인상으로까지 이어지는 거죠.

◀ 앵커 ▶

이렇게 되면 시내버스 역시 요금인상 도미노를 피해가지 않을 것 같은데요?

◀ 기자 ▶

네, 시내버스는 지하철과 함께 그야말로 시민의 발이라고 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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