윷놀이로 열띤 응원전…최전방에서 맞은 설날
- 5년 전
◀ 앵커 ▶
남북 화해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지만, 최전방 군장병들의 경계 작전에는 여전히 소홀함이 없습니다.
최전방 부대원들의 설명절에 김상훈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남북평화 시대 속에서도 철통같은 경계작전을 벌이고 있는 최전방 GOP 대대.
장병들은 설을 맞아 합동세배를 했습니다.
고향에 가지는 못하지만 그리운 마음을 담아 부모님이 있는 남쪽을 향해 큰 절을 올립니다.
식당에는 설 명절 음식의 고소한 냄새와 병사들의 웃음이 묻어납니다.
입대 후 가족 대신 전우들과 함께 맞는 첫 설 모양은 제멋대로지만 함께 만든 부침개는 꿀맛입니다.
[박정우/일병]
"항상 부모님이 해주시는 전만 먹다가 이제 직접 해서 먹으니까 감회가 새롭고 맛있는 것 같습니다."
팀별로 벌이는 윷놀이 대회, 모두가 하나가 돼 둘러앉아 열띤 응원전을 펼칩니다.
내무반 밖 농구장에서는 신세대 장병들의 제기차기 시합이 벌어졌습니다.
보고 싶은 부모님께는 전화로 명절 인사를 대신합니다.
"어. 우리 아들도 새해 복 많이 받아."
"네. 사랑합니다. 어머니." "아들 사랑해"
오후가 되자 장병들은 명절 기분을 뒤로한 채 평소처럼 철책 점검에 나섰습니다.
제가 서있는 이곳에서부터 북한까지는 직선거리로 2km에 불과합니다.
상황실 안에서도 24시간 전방 감시가 이어졌습니다.
남북 평화 분위기 속에서도 최전방 병사들의 빈틈없는 임무 수행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상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