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인플루엔자 '경보'…정부 "상황 예의주시"

  • 5년 전

◀ 앵커 ▶

일본에서 독감 환자가 '유행'을 넘어 '경보' 수준에 다다를 만큼, 급속히 늘고 있습니다.

바로 옆 나라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우리 정부는 사태가 악화 될 경우, 여행경보단계를 올리는 방안 등을 검토할 계획입니다.

윤효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고열과 기침, 근육통을 동반한 독감이 일본 전역에 퍼지고 있습니다.

지난주 의료기관 1곳당 독감 환자 수는 53.91명.

유행을 의미하는 경보 기준인 1곳당 30명을 훌쩍 넘어섰습니다.

집단 감염이 이어지면서 올겨울 누적 환자 수는 모두 541만 명에 이릅니다.

전국적으로 보육시설과 유치원, 초중고등학교 6천200여 곳이 휴교하거나 폐쇄됐습니다.

"유행이에요. 학교에서는 학급마다 한 명씩은 독감이 있어서 옮을까봐 무서워요."

이른바 '이상행동'으로 인한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경련이나 비정상적인 행동을 보이는 독감 합병증, 독감 뇌증으로 초등학생이 숨졌습니다.

또 독감에 걸린 30대 여성이 기침을 하다 선로로 추락해 전철에 치여 숨지는 사고도 발생했습니다.

우리 외교부는 일본의 독감 유행 등과 관련해 질병관리본부와 함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상황이 악화 되면 주의문자 발송과 여행경보단계 상향 조치 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윤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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