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 성탄절 선물 예의주시…경계 태세 강화
  • 4년 전
◀ 앵커 ▶

성탄 선물을 언급하며 긴장 수위를 높였던 북한의 군사적 도발 징후는 아직 포착되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과 우리 군 모두 북한을 주시하고 있는 가운데, 북한 노동신문이 세계 각국의 인공위성 발사를 소개하는 기사를 실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강연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북한이 예고한 크리스마스 도발 가능성은 점점 낮아지고 있습니다.

지난 3일 크리스마스 선물을 무엇으로 선정하는가는 미국의 결심에 달려있다며 미국의 태도변화를 촉구했지만, 예고했던 성탄절이 미국 현지시간으로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의 도발에 대비해 북한 전역을 정밀 감시했고, 미국은 핵심 정찰기를 잇따라 띄우며 대북 감시의 강도를 높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 노동신문은 세계 각국의 인공위성 발사를 소개하는 기사를 실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노동신문은 '우주개발을 위한 국제적 움직임'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중국과 인도, 이집트를 거론하면서 "공동의 번영을 위한 평화적 우주개발 움직임은 세계적 범위에서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시기 우주개발은 몇몇 발전된 나라들의 독점물로 되어 있었지만 "지금은 충분한 잠재력이 있는 나라든 개척 단계에 있는 나라든 우주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노동신문은 지난 2009년 2월에도 평화적 우주 이용 권리는 누구에게나 있다는 논평을 내고 두달 뒤에 장거리 발사체를 시험발사했습니다.

북한이 인공위성 명분의 장거리 발사체를 쏘기 위해 이른바 분위기를 조성하려 한다는 우려가 나오는 대목입니다.

이에따라 이번주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강경 분위기를 고조시킨 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새해 신년사에서 직접 새로운 길을 발표하고 무력시위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강연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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