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정수빈 결승포'…SK 꺾고 '승부 원점'

  • 5년 전

◀ 앵커 ▶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두산이 승리하며 2승2패로 균형을 맞췄습니다.

오늘 오후엔 시리즈의 분수령이 될 5차전이 시작됩니다.

이명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비로 하루를 쉬고 맞이한 4차전.

1선발의 맞대결답게 경기는 투수전 양상으로 흘렀습니다.

팽팽한 균형은 3회 말 깨졌습니다.

선두타자 볼넷 출루 이후, 원아웃 2루 상황에서 두산 린드블럼이 SK 김강민에게 일격을 당했습니다.

볼넷과 사구로 계속된 만루.

린드블럼은 로맥과 박정권을 연거푸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추가점을 내주지 않았습니다.

두산 타선은 SK 선발 김광현 공략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두 번째 투수 산체스를 무너뜨렸습니다.

8회 초 정수빈이 역전 투런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기어코 경기를 뒤집었습니다.

배트를 짧게 쥐고도 공을 정확히 중심에 맞혀냈습니다.

선발 린드블럼은 7이닝 동안 삼진 10개를 잡아내며 1실점으로 버텼고, 마무리 함덕주가 2이닝을 틀어막아 2대1 승리를 거두며, 다시 2승2패로 균형을 맞췄습니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2승2패로 맞선 여덟 번 중 5차전 승리팀이 우승한 건 여섯 차례에 이릅니다.

[정수빈/두산]
"오늘 친 홈런이 2015년(한국시리즈)에 쳤던 홈런보다 기분이 훨씬 좋았던 것 같습니다. 오늘을 계기로 해서 저희 팀이 두산다운 야구를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더 좋습니다.)"

우천연기로 선발투수를 바꾼 두산이 4차전을 가져가면서 시리즈는 원점이 됐습니다.

5차전 선발로 두산은 후랭코프를, SK는 박종훈을 예고했습니다.

MBC뉴스 이명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