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이틀 연속 끝내기 안타…한국시리즈 2연승

  • 5년 전
◀ 앵커 ▶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두산이 또 한 번 끝내기 승리를 거뒀습니다.

두 경기 연속 끝내기 안타로 승리한 건 역대 한국시리즈 최초입니다.

김태운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역전의 빌미는 실책에서 나왔습니다.

키움이 5 대 2로 앞선 8회 말.

키움 김혜성이 병살성 타구를 놓쳤고…이 틈을 타 박건우가 홈을 밟았습니다.

두 점 차 추격을 허용하는 뼈아픈 실책.

9회 초 1, 3루 찬스에서는 샌즈의 병살타가 나오면서 키움은 달아나지 못했고…기회는 두산에게 찾아왔습니다.

9회 말, 두산 허경민과 오재원의 연속 안타로 마무리 오주원을 강판시켰고…

김재호의 적시타와 대타 김인태의 희생플라이로 마침내 두산이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박건우가 끝내기 안타를 쳐내면서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습니다.

1차전에 이어 한국시리즈 역대 최초 2연속 끝내기 안타 승리.

이틀 연속 극적인 승부 끝에 두산이 홈에서 2연승을 가져왔고, 끝내기의 주인공 박건우는 지난해 한국시리즈 부진에 대한 미안함에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박건우/두산(2차전 MVP)]
"아직 끝난 게 아닌데, 그냥 마음고생이 너무 심해서…저로 인해서 팀이 이길 수 있다는 게 너무 행복한 것 같습니다."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승부 끝에 두산이 이틀 연속 웃었습니다.

고척에서 열리는 3차전에서 키움은 브리검을, 두산은 후랭코프를 각각 선발로 예고했습니다.

MBC뉴스 김태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