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연장 끝내기…6년 만 한국시리즈 진출
- 6년 전
◀ 앵커 ▶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5차전에선 SK가 연장 끝내기 홈런으로 넥센을 꺾었습니다.
SK는 10년 만에 두산과 한국시리즈에서 만나게 됐습니다.
이명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더 이상 극적일 수 없는 승부였습니다.
6회부터가 진짜였습니다.
넥센 2루수 김혜성의 실책으로 얻은 기회에서 로맥이 석 점 홈런을 터뜨린 데 이어 대타 최항의 싹쓸이 3타점 2루타로 6대 3까지 달아났습니다.
이후 차근차근 점수 차를 벌려 9대 4 리드 속에 9회 투아웃까지 잡아낸 SK.
하지만 켈리의 난조 속에 추격을 허용했고 강승호의 실책으로 두 점차까지 쫓겼습니다.
그리고 부진하던 박병호에게 투런포를 얻어맞아 거짓말처럼 동점이 됐습니다.
연장 10회초 추가점까지 내주면서 오히려 탈락 위기에 몰린 SK.
하지만 이번에도 역시 홈런이었습니다.
10회말 선두타자 김강민이 동점 솔로포를 뿜었고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한동민의 끝내기 홈런이 이어졌습니다.
5경기에서 홈런 세 방을 날린 김강민은 플레이오프 MVP를 수상했습니다.
[김강민/SK]
"제가 야구한 지 벌써 17~18년 정도 됐는데 생애 최고의 날 같아요, 오늘은. 우리 중심타선이 살아나면 정말 무섭기 때문에 그것 또한 긍정적이라고 생각하고. 너무 힘들었어요, 오늘."
넥센의 돌풍은 여기까지였습니다.
6년 만에 극적으로 한국시리즈 티켓을 따낸 SK는 이제 정규시즌 1위 팀 두산과 최후의 승부를 펼칩니다.
MBC뉴스 이명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