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에 정전 잇따라…대응태세 강화

  • 6년 전

◀ 앵커 ▶

태풍이 지나간 제주와 전남 지역에서는 정전 피해가 잇따랐는데요.

지금까지 전국 피해 집계 상황, 중앙 재난안전대책본부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신재웅 기자, 전해주시죠.

◀ 기자 ▶

이번 태풍으로 제주와 전남, 광주 일대의 주택과 상가 또 축사 등 모두 2만 2000여 개의 동에서 전기가 끊겼습니다.

긴급 복구작업이 이루어졌지만 500여 개 동은 아직 암흑 상태입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밤사이 부상자 1명이 추가됐다고 밝혔습니다.

어제 저녁 8시 반쯤 전남 고흥의 한 아파트에서 담장이 무너져 10대 남성 1명이 골절상을 입고 병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오전 6시 현재까지 집계된 인명피해는 22일 제주에서 파도에 휩쓸린 건을 포함해 실종 1명에 부상 2명입니다.

전남과 경기, 강원에서는 이재민이 발생해 11가구 주민 25명이 마을회관 등으로 거처를 옮겼습니다.

집중호우로 어젯밤 9시 반쯤 국도 77호선이 일부 유실됐다가 오늘 새벽 1시 반쯤 복구되기도 했습니다.

강풍에 굵은 가로수 140그루가 쓰러졌고 곳곳에서 가로등과 신호등 등 크고 작은 파손 신고도 계속 접수되고 있습니다.

국립공원의 출입도 어렵습니다.

무등산과 지리산 등 전국 21개 국립공원에 605개 탐방로는 입산이 전면 통제됐습니다.

태풍의 이동 경로에 따라 낮 동안에도 국지성 호우가 쏟아지는 곳이 있기 때문에 계곡이나 하천변 등 침수가 우려되는 지역은 출입을 자제해야 합니다.

현재 16개 다기능 보 가운데 13개가 수문을 개방해 방류 중이고 전국 1200여 개 저수지도 수문을 작동해 가동 상태를 점검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중대본을 2단계 비상근무로 격상하고 위기경보도 가장 높은 단계인 심각 단계로 상향하는 등 대응 태세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또 산사태위기경보도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했습니다.

지자체에서도 6만 6000여 명의 공무원들이 재난대비용 중장비 6만 8000여 대를 확보해 비상 대기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신재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