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바닷길 끊기고 정전 피해 잇따라

  • 5년 전
◀ 앵커 ▶

태풍이 강타한 제주에는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강풍에 비닐하우스 스무동이 무너지면서 주민이 대피하고, 가로수, 심지어는 신호등까지 부러졌습니다.

박주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강한 바람에 비닐하우스 20동이 맥없이 무너졌습니다.

열매가 달린 감귤나무들은 휘어진 하우스 골조에 깔려버렸습니다.

강한 돌풍에 하우스가 파손되면서 인근 주택의 노부부도 긴급 대피했습니다.

비바람이 쉴 새 없이 몰아치면서 잎이 무성한 가로수는 완전히 부러졌고, 도로에 쓰러진 가로수를 피해 차량들이 아슬아슬 지나갑니다.

강풍에 부러진 신호등은 급한 대로 얼기설기 기둥에 묶어놨습니다.

[김동현/제주도자치경찰단 교통정보센터]
"태풍 때 바람에 날리면 위험하니까 선로를 분리해서 내려놓는 거예요."

온 종일 강한 바람에 도내 곳곳에서 전선이 끊기면서 서귀포시 서호동의 상점과 주택 등 400여 곳이 정전되는 등 도내 만 3천여 가구에 정전피해가 발생했습니다.

강풍에 복구도 여의치 않아 1만 1천여 가구는 아직도 복구가 되지 않았습니다.

[유종환/00 횟집 대표]
"고기가 양쪽 수족관에 엄청 많은데 전기가 나가버리면 방법이 없잖아요. 임시방편으로 비상 발전기도 해놓았는데 고장 나다 보니까."

태풍이 강타한 제주에 순간 최대풍속 40미터의 강풍이 몰아치면서 식당 문이 뜯겨져 나가고, 도로가 유실되는 등 밤사이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접수된 피해신고만 70여 건, 날이 밝으면 피해는 눈덩이처럼 늘 것으로 예상됩니다.

MBC뉴스 박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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