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무너지고 끊기고'…3만여 명 발 묶여

  • 4년 전
◀ 앵커 ▶

이 시간, 마이삭이 제주 옆을 지나고 있지만 제주는 오늘 하루 종일 직접 영향 권에 들어간 상황이었습니다.

하늘길, 바닷길은 진작에 끊긴 상태이고 이미 비 피해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소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아파트 주차장 입구가 폭격을 맞은 듯 폭삭 주저 앉았습니다.

강풍을 견디지 못하고 천장이 무너져 내린 겁니다.

도심 초등학교 옆 도로에는 끊어진 전선에서 불꽃이 타오릅니다.

강풍에 끊어진 전선이 젖은 도로에 닿으면서 불꽃이 번진 겁니다.

강한 바람에 쓰러진 가로수는 차량을 덮쳤습니다.

소방대원들이 가지를 잘라 치우려해보지만 역부족입니다.

## 광고 ##순간 최대풍속 시속 129km의 강풍에 가로수가 쓰러지고, 신호등이 부러지는 등 지금까지 접수된 피해만 50건이 넘습니다.

밖에 오래 서 있기 힘들 정도로 강한 바람이 불고 있는데요.

강풍에 전선이 끊기고, 비닐 등이 날려 전선에 걸리면서 도내 곳곳에서 정전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피해 지역은 서귀포시 호근동과 제주시 연동 등 제주 지역 9개 마을, 3천100여 가구.

강풍으로 아직도 2천여 가구가 복구되지 못했습니다.

[편의점 관계자]
"두 시간 정도 지났는데 아이스크림이 녹을까 걱정되고 바람이 세니까 가로수가 전선을 건드려서 순간 정전도 많았어요."

태풍특보가 내려진 제주공항은 오전부터 항공기 운항이 전면 중단됐습니다.

오늘 하루 결항된 항공편은 370여 편, 여객선 운항도 전면 통제돼 막바지 피서철 제주를 찾았던 관광객 등 3만 2천여 명의 발이 묶였습니다.

[이의광/관광객]
"예약을 다시 잡으려고 하는데 오전에는 만석 이라해서 저녁 늦게나 출발 할 수 있다고 해서 일정상 난감해서…"

역대급 강한 비 바람에 오늘 밤, 만조 시각까지 앞두고 제주는 해안 저지대 침수 피해까지 우려되고 있어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

(영상취재: 문홍종(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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