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지고 끊기고 잠기고…강풍·폭우·폭설에 유럽 '휘청'

  • 6년 전

◀ 앵커 ▶

유럽에서는 이상기후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에서는 강풍과 폭우로 11명이 숨졌고 프랑스에서는 때아닌 폭설이 내리기도 했습니다.

윤효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파손된 요트가 쓰레기와 뒤섞여 해안가를 나뒹굴고 아름드리나무도 뿌리째 뽑혔습니다.

최대 풍속 시속 180킬로미터의 강풍이 할퀴고 간 이탈리아는 곳곳이 폐허로 변했습니다.

이탈리아 구조 당국은 강풍과 집중호우로 모두 11명이 숨졌다며, 대부분 강한 바람에 쓰러진 나무에 깔려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습니다.

북서부 항구도시 제노바 공항과 항만이 폐쇄됐고 일부 도시에서는 정전사태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로마와 베니치아 등 폭우가 집중된 도시에는 이틀째 휴교령이 내려졌으며 베니치아 산마르코 대성당 등 주요 문화재 피해까지 보고되고 있습니다.

한편 프랑스에는 때아닌 폭설이 내렸습니다.

이 때문에 산간 지역인 마시프상트랄 지대 국도에서 차량 800여 대가 고립돼 천여 명이 밤새 추위에 떨었으며, 리옹에서는 주요 철로가 폭설로 막혀 400여 명이 역사에서 밤을 새웠습니다.

이번 폭설로 프랑스 전역 19만 5천여 가구에 전기가 끊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C뉴스 윤효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