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신문사 사설로 '트럼프 비판' 연대…트럼프 반박

  • 6년 전

◀ 앵커 ▶

미국 신문사 수백 곳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적대적 언론관을 비판하는 사설을 일제히 실었습니다.

◀ 앵커 ▶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도 가만히 있지 않았습니다.

가짜 뉴스는 몹시 나쁘다며 곧장 트위터를 통해 반박했습니다.

오현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지난 2일)]
"그들은 모든 걸 나쁘게 말합니다. 가짜 뉴스, 역겨운 뉴스이기 때문입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2015년 12월)]
"해치진 않겠지만, 난 정말로 싫습니다. 그 중 일부는 거짓말하는, 역겨운 사람들입니다. 그게 진실입니다."

꾸준히 적대적 언론관을 표출해 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해, 미국 내 여러 신문들이 일제히 비판 사설을 실었습니다.

보스턴 글로브는 "언론인은 적이 아니다"라는 사설에서 "언론 자유는 자유 보장에 필수적"이라는 미국 제2대 대통령 존 애덤스의 격언을 강조했습니다.

또 과거와 달리 미국인의 29%가 "언론을 적으로 생각한다"는 설문조사도 공개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자유로운 언론에는 당신이 필요하다"면서 사설면에 다른 신문사의 사설 내용도 함께 실었고,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는 "자유 언론에 대한 전쟁을 멈추라"고 호소했습니다.

이같은 '연대 사설'에 동참한 언론은 3백50여 곳.

다만 트럼프 대통령에게 비판적이었던 워싱턴포스트는 관련 사설을 쓰지 않았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정부라고 해서 언론을 비판할 수 없는 건 아니다"라며 불참했습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곧바로 트위터에 "가짜 뉴스 미디어는 위대한 국가에 몹시 나쁘다"는 비판을 올리면서, 언론 비판에 아랑곳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MBC뉴스 오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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