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북한과 많은 진전"…미국내 '北 불신론' 반박

  • 5년 전

◀ 앵커 ▶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관계는 지금 최상이며 비핵화의 훌륭한 기회가 왔다고 밝혔습니다.

김정은 위원장과 곧 보게 되길 기대한다고도 했는데요.

미국 정보당국의 수장이 북한의 비핵화 의지가 의심스럽다는 입장을 밝힌 지 하루 만에 정면 반박한 겁니다.

워싱턴에서 박성호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트럼프 대통령은 이른 아침부터 트위터에 북한 얘기를 꺼냈습니다.

북한 비핵화에 훌륭한 기회가 왔다, 끔찍했던 지난 정권 때와 확연히 다르게 지금은 북한과 많은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김정은 위원장과 '곧' 보게 될 걸 기대한다며, 정상회담을 거듭 예고했습니다.

이런 언급은 바로 어제 미국의 정보당국 수장인 의회에서 박힌 북한의 비핵화 의지 불신론을 정면 반박한 겁니다.

댄 코츠 국가정보국장은 김정은 위원장의 핵 포기 의사를 뒷받침할 정보는 없으며, 정권의 생존에 결정적이기 때문에 포기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미국 의회에선 북미 정상회담에서 트럼프의 돌출 행동을 염려하는 움직임이 구체적으로 나왔습니다.

북한의 핵 포기 의사만 믿고 주한미군 철수를 덜컥 추진하지 못하도록 금지하는 법안이 발의됐습니다.

[톰 말리노우스키/하원의원(미국 민주당)]
"북한은 핵무기와 재래식 무기로 위협을 계속하는데도 종이에 불과한 약속만 믿고 한반도 방위 책임을 포기하는 것은 무모합니다."

이런 걱정은 오늘 워싱턴의 한 세미나장에서도 나왔지만, 국무부 관계자는 주한미군 문제는 한미 동맹의 문제이지, 북한과 논의할 사항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마크 내퍼/미국 국무부 한일담당 부차관보]
"북한과 대화하면서 주한미군 문제를 테이블 위에 올려놓은 적은 결코 없습니다. 북한은 이 문제에 발언권이 없습니다."

오늘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은 북미 관계에 대한 미국 내 불신론에 거듭 선을 그었습니다.

동시에 지난 대선에 러시아의 개입이 있었다는 미국 정보당국에 대한 불신을 반복해서 보인 셈이기도 합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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