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견된 대란"…15년 단골 기내식 업체 왜 바꿨나?

  • 6년 전

◀ 앵커 ▶

이번 기내식 사태는 아시아나가 15년 동안 거래하던 단골 공급업체를 갑자기 소규모 업체로 바꾸면서 시작됐습니다.

왜 바꾸려 했는가.

거기에 얽힌 이면의 내용들을 전봉기 기자가 이어서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인천공항 화물터미널 인근 단지.

지난달까지 아시아나항공에 기내식을 공급했던 LSG스카이쉐프코리아의 공장입니다.

[LSG 관계자]
"(공장은 현재 가동하고 있어요?)그렇죠. 연락와야 출입이 돼요."

LSG측에 계약연장을 하지 못한 이유를 묻자 아시아나 항공이 지난 2016년 1600억 원을 금호아시아나그룹에 투자해달라고 요구해 거부하자 5년 연장 계약이 무산됐다고 답했습니다.

이때는 금호아시아나그룹측이 금호타이어의 재인수를 시도하던 중이어서 현금확보가 절실했던 시기이기도 합니다.

아시아나는 투자를 강요한 적 없고 LSG측이 기내식의 원가공개에 응하지 않아 신뢰관계가 깨져 계약하지 않았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대신 아시아나는 중국 하이난항공그룹에서 투자를 유치하고 새 기내식공급사로 게이트고메코리아를 함께 만들었습니다.

국내에서 기내식 완성품을 공급할 수 있는 업체는 대한항공 기내식 사업부와 LSG, 그리고 샤프도앤코 정도, 경쟁상대인 대한항공과, 기내식 사업을 시작한지 2년 정도 밖에 안된 샤프도앤코의 손을 잡을 수 없었던 아시아나로선 선택지가 없었습니다.

때문에 게이트고메코리아사를 세운 것이지만 화재 때문에 결국 소규모회사인 샤프도앤코에 맡기면서, 사상 초유의 기내식 대란을 불렀다는 평가입니다.

MBC뉴스 전봉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