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의 흥분을 다시…거리 달군 "대~한민국"
  • 6년 전

◀ 앵커 ▶

대표팀의 기적 같은 승리에 길거리 응원에 나선 붉은악마들은 밤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물론 저도 마찬가지였고요.

세계 최강을 꺾었다는 감동과 환희로 가슴 벅찼던 우리들의 표정을, 김민찬 기자가 함께 담아왔습니다.

◀ 리포트 ▶

후반 추가시간.

기다리던 첫 골이 터지자 숨죽였던 광화문 광장은 축제의 장으로 변했습니다.

친구들과 얼싸 안고, 소리를 지르고, 몸을 흔들며 기쁨을 나눕니다.

난공불락으로만 여겼던 전차군단을 완전히 무너뜨린 쐐기골, 광장은 더욱 뜨겁게 달아올랐습니다.

[임춘택]
"차범근 감독님이 광고에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이길 수 없는 상대는 없잖습니까! 우리가 뒤집었습니다. 이겼어요. 대한민국!"

믿을 수 없는 승리가 확정되자 지난 1,2차전에선 볼 수 없었던 파도 응원도 등장했습니다.

세계 최강을 꺾었다는 감격은 16강 탈락의 아쉬움마저 날려보냈습니다.

[박민정]
"세계 1위 팀 독일을 저희가 2대 0으로 이길지는 정말 몰랐는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힘내준 선수들 너무 고맙고 정말 앞으로 대한민국 축구가 더 기대가 됩니다."

광화문 광장에 모인 6천여 붉은악마들은 태극기를 흔들며 '2002 월드컵' 4강신화의 감동을 재현했습니다.

[신지원]
"너무 행복해요. 완전 처음부터 끝까지 너무 흥미진진하고…"

1% 가능성을 현실로 바꾼 기적 같은 승리.

시민들은 끝까지 투혼을 보여준 선수들에게 찬사를 보내며, 4년 뒤를 기약했습니다.

MBC 뉴스 김민찬입니다.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