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전사 투혼…비디오 판독도 도왔다
  • 6년 전

◀ 앵커 ▶

완승의 시작이었던 김영권 선수의 첫 골은 자칫 골로 인정받지 못할 뻔습니다.

이번 대회 논란의 중심이었던 비디오 판독을 거치면서 귀중한 첫 골을 얻어냈습니다.

이동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무승부로 끝날 것 같던 후반 추가 시간.

손흥민이 낮게 올려준 코너킥이 혼전 속에 골문 앞에 있던 김영권 앞으로 절묘하게 흘러갑니다.

골키퍼와 1대1로 마주한 상황에서 김영권은 한 번 잡아놓고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습니다.

세계 최강 독일을 상대로 선제골을 뽑아낸 기쁨도 잠시, 부심이 오프사이드를 선언하며 이 골이 무효가 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중계 화면으로도 상대 선수의 발에 맞은 뒤 빠져나온 게 분명한 상황.

하지만 신속하게 비디오 판독이 이뤄지지 않아 애를 태웠습니다.

"이런 것도 VAR(비디오판독)로 못 잡아내면, 앞으로 월드컵에서 VAR 쓰면 안 돼요."

우리 선수들의 거듭된 항의 속에 비디오 판독에 돌입했고, 결국 김영권의 골은 정상적으로 인정됐습니다.

[김영권/월드컵 대표팀]
"정말 4년 동안 너무 힘들었는데 이번 월드컵을 통해서 그 힘듦이 조금이나마 나아져서 진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요. 좀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겨야만 16강에 나갈 수 있는 독일은 골키퍼 노이어까지 경기장 가운데로 나오는 모험을 감행했습니다.

대표팀은 그 빈틈을 놓치지 않았고 3분 뒤, 손흥민의 추가 골까지 더하며 세계 최강 독일을 침몰시켰습니다.

상대 수비에 막힌 손흥민에게 헐리웃 액션이라며 옐로카드를 주는 등 전·후반 내내 이해하기 어려운 판정과도 싸워야 했던 대표팀은 그러나 온전히 실력만으로 두 골을 뽑아내며 이번 대회 최고의 이변을 만들어 냈습니다.

MBC뉴스 이동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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