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점 임대료 4배 폭등…갈등 끝에 건물주 폭행

  • 6년 전

◀ 앵커 ▶

서울의 한 유명 음식점 주인이 자신의 건물주를 둔기로 폭행해 긴급 체포됐습니다.

임대료 폭등으로 인한 갈등이 빚은 사건이었습니다.

임명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주택가에서 두 남성이 승강이를 벌입니다.

잠시 뒤 망치를 든 남성이 또 다른 남성을 쫓아가는 추격전이 벌어지고, 놀란 행인들도 따라서 도망칩니다.

강남의 한 주택가에서 서촌 '본가궁중족발' 업주 김 모 씨가 건물주인 이 모 씨를 찾아가 둔기를 휘둘렀습니다.

이들의 갈등은 2년 전 강남의 재력가인 이 씨가 종로 서촌 마을의 건물을 사들이며 시작됐습니다.

맛집이 많다고 소문이 나면서 서촌 주변 월세가 급격히 오르고 있을 때였습니다.

이 씨는 10년째 족발집을 하던 김 씨에게 보증금을 3천만 원에서 1억 원으로, 월세는 300만 원에서 1,200만 원으로 4배 올릴 것을 요구했습니다.

법적 분쟁까지 번졌지만 법원은 건물주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김 씨는 석 달가량 1인 시위를 하며 버텼지만 지난 4일, 12번째 강제 집행 끝에 결국 건물에서 쫓겨났습니다.

김 씨는 1인 시위를 하러 건물주인을 찾아갔다가 말싸움이 벌어졌고 결국 폭행까지 이어졌습니다.

이 씨는 병원에 입원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입니다.

경찰은 살인미수와 특수폭행 등의 혐의로 김 씨를 긴급체포했습니다.

MBC뉴스 임명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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