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정상회담' 먹구름 걷어낼까…이 시각 워싱턴

  • 6년 전

◀ 앵커 ▶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 언론들을 보면 기대감과 회의론이 교차하고 있습니다.

워싱턴 현지를 연결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이재훈 기자, 펜스 부통령이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말이죠 '트럼프 대통령이 여전히 북한과의 회담장을 나와버릴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을 밝혔던데요.

그렇긴 해도 여전히 회담 성사를 기대하는 기류가 우세하다, 이렇게 봐도 되겠습니까?

◀ 기자 ▶

네. 먼저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서 '북한이 매우 성공하길 바란다. 단 사인을 한 이후에'라고 말했습니다.

여기서 사인이라 하는 건 북미정상회담이 끝난 뒤에 만들어지는 합의문에 하는 사인을 뜻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므누신 재무부 장관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대로 현재로서는 북미정상회담을 계속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을 두 차례나 방문해서 김정은 위원장을 만났던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도 비슷한 취지의 언급을 했는데요, 한 번 들어보시죠.

[마이크 폼페이오/미국 국무부 장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려는 우리 의지는 트럼프 정부가 가장 강력한 적들과의 최대도전 과제를 외교로 해결하려 한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 앵커 ▶

그래서 한국 정부도 북미회담 준비에는 이상 없다, 이런 메시지를 내놓고 있는 거군요?

◀ 기자 ▶

네. 정의용 실장도 여기 미국으로 오는 비행기 안에서요, 북미정상회담은 99.9% 성사된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정 실장의 발언은 다음 달 12일 북미정상회담의 개최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음을 다시 한 번 강조한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의 강경한 기류는 아무래도 북미정상회담에서 유리한 입지와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의도적인 행동이라는 측면이 크다는 판단인데요.

정의용 실장은 또 북한의 반발에 대해 "북한 측 입장에서 우리가 좀 이해하는 방향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말해서,

북한이 반발하는 이유를 알고 있고, 이를 북미정상회담 때 반영할 수 있다는 의사를 내비쳤습니다.

◀ 앵커 ▶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배석자 없이 단둘이 얘기하는 단독 회담이 있는데, 이 때 속 깊은 얘기가 오가겠죠?

◀ 기자 ▶

예. 그렇습니다. 회담 순서를 보면 단독 회담 뒤에 배석자들이 참석하는 확대회담 겸 오찬을 진행하는 것으로 돼 있는데요.

청와대는 단독 회담에서 정상들의 얘기가 길어진다면 확대 회담 시간은 그만큼 짧아질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두 정상이 북한의 비핵화와 체제 안전 보장 방안에 대해 솔직하게 의견을 주고받는데 초점을 맞춰 회담 일정을 짰기 때문입니다.

정의용 실장은 "이번 회담에서는 실무자들끼리의 조율이 없어서, 참모들도 한미 두 정상이 어떤 얘기를 나눌지 예측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MBC뉴스 이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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