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각 워싱턴…美 폼페이오 "北과 곧 협상 준비"

  • 6년 전

◀ 앵커 ▶

이번엔 워싱턴과 베이징, 도쿄를 차례로 연결해서 평양 공동선언에 대한 반응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워싱턴 연결해 보겠습니다.

여홍규 특파원, 일단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에 있어서 신중한 입장을 보여온 것으로 알고 있는데 공동선언이 나온 지 하루 만에 북한과의 협상을 언급하고 나섰다고요.

◀ 기자 ▶

그렇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오늘 발표한 성명을 통해서 먼저 "미국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에게 평양에서의 성공적 회담 결과에 대해 축하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어서 "우리는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미국과 IAEA 사찰단의 참관 아래 영변의 모든 시설을 영구히 해체하는 것을 포함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싱가포르 공동성명을 재확인한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같은 중요한 약속들에 기반해 미국은 북미 관계를 전환하기 위한 협상에 즉각 참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오늘 아침 카운터파트인 리용호 외무상을 다음주 뉴욕에서 만나자고 초청했다"며 자신과 리 외무상 모두 이미 뉴욕 유엔총회에 참석하기로 돼 있던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특히 "우리는 스티브 비건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오스트리아 빈에서 가능한 한 빨리 만날 것을 북한의 대표들에게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번에 가동될 '빈 채널'과 관련해 "이는 2021년 1월까지 완성될 북한의 신속한 비핵화 과정을 통해 북미 관계를 변화시키는 한편 한반도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평화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협상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인 2021년 1월까지 비핵화를 완성한다는 시간표와 관련해서 김 위원장이 약속한 내용이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 앵커 ▶

트럼프 대통령도 어제 트윗을 통해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는데 이번에는 육성으로까지 환영의 뜻을 밝혔다고요.

◀ 기자 ▶

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9월 평양공동선언을 채택한 3차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 거침없이 견해를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선 "북한과 한국에서 아주 좋은 소식이 있다"고 운을 뗀 뒤, "그들, 즉 남북의 정상이 만났고 우리는 아주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김정은 위원장으로부터 3일 전에 '서한'을 받았다고 밝히기도 했는데, 관련 언급 들어보시죠.

[트럼프/미국 대통령]
"나는 김정은 위원장으로부터 엄청난 서한을 받았습니다. 여러분이 아시다시피 그것(서한)은 3일 전에 배달됐습니다. 우리는 북한과 관련해 엄청난 진전을 이루고 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3일 전 받았다는 이 서한이 무엇을 가리키는 건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백악관이 지난 10일에 공개한 '2차 북미정상회담 요청' 친서를 언급하면서 전달 시기를 잘못 말한 것인지, 아니면 진짜 3일 전에 김위원장으로부터 추가 친서를 받았다는 것인지 불분명한데, 이 부분은 추가 확인이 필요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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