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준비 속도…선발대 내일 새벽 출발

  • 6년 전

◀ 앵커 ▶

평양 남북정상회담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청와대는 정상회담 준비로 분주했습니다.

사전 준비를 위한 선발대가 내일(16일) 북한으로 출발합니다.

오늘 첫 소식, 청와대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임명현 기자, 내일이면 회담 이틀 전이라서 준비할 시간이 빡빡한데요.

북한으로 가는 선발대, 몇 시에 출발합니까?

◀ 기자 ▶

네, 우리 측 선발대가 내일 새벽 5시 50분 청와대를 출발합니다.

선발대는 육로로 가니까 평양에는 빠르면 점심 때쯤 도착할 겁니다.

미리 가는 준비팀이기 때문에 정상회담 행사가 이뤄질 현장을 사전에 답사하고 동선을 꼼꼼히 점검할 겁니다.

평양에서의 소식이 신속하게 전해지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에 통신선도 구축하고 상황실과 프레스센터도 설치합니다.

이런 임무들을 수행할 의전·경호·통신·보도 쪽 관계자들이 선발대에 주로 포함됐고요.

규모는 80에서 90명 정도라고 합니다.

단장은 서호 청와대 통일정책비서관이 맡았고 권혁기 춘추관장도 함께 갑니다.

선발대는 내일 아침 6시 50분쯤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에 도착하면 정상회담 준비에 임하는 다짐 같은 걸 밝힌다고 합니다.

◀ 앵커 ▶

육로로 방북을 하는 건 방송 차량이나 각종 장비들 때문이겠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 앵커 ▶

서울 쪽 준비 상황은 어떻습니까?

◀ 기자 ▶

청와대는 오늘 오후 임종석 비서실장 주재로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를 열었는데요.

어제 판문점 실무회담 결과를 토대로 정상회담 막판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결과를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고했습니다.

가장 관심인 정상회담의 구체적인 일정, 방북단 명단은 내일이나 모레 발표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이번 정상회담의 취재·보도업무가 이뤄질 메인 프레스센터가 내일 오후에 문을 엽니다.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 DDP에 마련될 예정입니다.

◀ 앵커 ▶

실무적인 준비 상황은 그렇고, 중요한 것은 정상회담에서 뭘 논의하는가, 의제일텐데요.

정리를 좀 해주시죠.

◀ 기자 ▶

네, 이번 남북정상회담의 주제는 크게 3가지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첫째로 한반도 비핵화, 둘째 군사적 긴장 해소, 그리고 남북 경제협력 방안입니다.

먼저 비핵화와 관련해선요, 미국이 요구하는 핵시설 신고 및 검증, 북한이 요구하는 종전선언을 동시에 이행하는 방안을 어떻게 정리할 건가가 핵심입니다.

남북 정상 간에 허심탄회한 논의가 이뤄질 텐데요.

그 결과를 합의문에 어느 정도 담아낼 수 있느냐가 관건입니다.

또 합의문에 명시는 되지 않더라도 평양 방문이 끝나면 곧바로 유엔총회 차 뉴욕으로 가는 문 대통령의 가방에 뭐가 담기느냐도 중요하겠죠.

군사적 긴장 해소와 관련해선요, 요즘 청와대가 '완화' 대신 아예 '해소'라는 표현을 씁니다.

그렇게 볼 때 육·해·공에서의 상호 적대행위 금지, 그리고 서해 평화수역 설치 등을 합의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경제협력 문제는 대북제재 때문에 파격적인 합의는 어렵겠지만, 4대 그룹 총수 등이 동행하는 만큼, 제재 해제 이후의 협력방안을 놓고 협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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