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TAR] How love at old age is portrayed in movies? ([ST대담] 영화 속에서 보여지는 노년의 사랑은?)

  • 8년 전
오는 14일, 연인들의 명절이라 불리는 밸런타인 데이이다. 밸런타인 데이를 맞아서 달콤한 로맨스를 그린 영화들이 개봉을 앞둔 가운데 최근 노년의 사랑 이야기도 스크린에 심심찮게 펼쳐지고 있다. 영화 속에 그려진 노년의 사랑 이야기, 그 다채로움 속으로 들어가보자. 스포츠동아 윤여수 기자와 함께 이야기 나눠 보겠다.

Q) 영화 [수상한 그녀]가 흥행 중이다. 이 영화가 그렇게 흥행한 데에는 가족단위 관객의 힘이 크다는 평가가 나오는데...
A) 심은경 나문희 주연의 [수상한 그녀]는 지난 설 연휴를 앞두고 1월22일 개봉했다. 일요일이었던 어제, 9일 현재까지 573만여명의 관객을 불러모으면서 흥행 중인데...판타지 코미디라고 할 수 있는 작품이다. 영화는 이제 칠순이 된 할머니가 어느 한 순간 스무살 꽃다운 시절의 외모로 변하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그리고 있는데...특히 인생을 살아오면서 놓쳐버린 청춘의 시절을 다시 한 번 경험하게 되고 그런 사이 지난 세월에 다할 수 없었던 이런 저런 꿈들을 실현해가면서 한편으로 또 다시 찾아오는 로맨스의 설레는 이야기도 담아냈다. 영화는 그래서 20대부터 70대 노년의 삶까지 주인공의 이야기를 아우르면서 가족단위 관객들도 편안하게 볼 수 있는 관람포인트를 제공하는데..코미디 장르라는 점도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

Q) 이 영화 속에서도 노년의 사랑 이야기가 주된 소재로 등장한다. 가족 관객 사이에 노년의 삶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하는 기회가 되는 것 같다.
A) 그렇다. 영화 속에서 스무살 청춘으로 돌아간 주인공은 각각 20대와 30대 남자들로부터 호감을 얻게 되는데..그러면서 주인공은 오래 전 느껴보지 못했던 청춘의 로맨스라는 달콤함을 맛보기도 한다. 하지만 이 영화 속에서 노년의 사랑 역시 젊은이들의 것 못지 않은 순정함과 지고지순한 것이라는 보여주는 인물이 있는데...바로 주인공의 어린 시절부터 함께해온 한 남자의 모습이다. 배우 박인환이 연기하는 박씨라는 인물인데...주인공을 예나 지금이나 여전히 아가씨라 부르며 짝사랑하면서 지켜주려는 남자 박씨는 단순한 노년의 모습이라기보다는, 세월은 흐르지만 순수한 사랑만큼은 연령의 차이를 떠나 누구에게나 똑같다는 사실을 보여주면서 감동을 자아내기도 한다. 영화 [수상한 그녀]는 이런 이야기를 통해서 우리의 어머니들의 살아온 인생을 웃음을 통해서 전해주면서 우리 부모 세대들의 사랑 이야기 역시 젊은이들의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또 다른 한 편에서 보여주기도 한다.

Q) [수상한 그녀]에 대한 이런 공감대는 주연배우 심은경의 열연도 한 몫했다는 평가다.
A) 심은경은 극중 주인공의 외모상 나이로 스무살로 등장하는데...
실제로도 올해 스무살의 성인이 된 배우이다. 심은경은 이번 영화에서 칠순 노인이 청춘의 몸을 되찾은 뒤 캐릭터를 맡아서 걸쭉한 호남 사투리와 함께 이야기를 펼쳐가는데..많은 이들의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스무살 여배우로서는 쉽지 않을지도 모르는 여러 가지 능청스러운 모습을 표현하해내면서 관객에게 웃음을 선사하기도 하는데...그만큼 아역배우 시절부터 다져진 실력과 재능이 이제 힘을 발휘하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되고...심은경의 연기력을 이끌어낸 연출자 황동혁 감독의 힘도 컸을 것 같다. 심은경은 이번 영화로 2011년 [써니] 그리고 2012년 [광해, 왕이 된 남자]에 이어 삼연속 흥행을 이루면서 충무로 기대주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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