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속계약 분쟁 길건, 눈물의 기자회견

  • 8년 전
가수 김태우 씨가 수장으로 있는 소속사와 전속 계약 관련 분쟁을 벌이고 있는길건 씨가 오늘 (31일) 오후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모멸감을 느꼈다며 눈물을 흘리며 기자회견을 가진 길건 씨의 소식 화면으로 준비했습니다.

가수 김태우가 수장으로 있는 소속사와 갈등을 빚고 있는 길건이 3월 31일 오후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검은 의상에 머리를 길게 늘어뜨린 채 입술을 꽉 물고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낸 길건이 입을 열었습니다.


[인터뷰: 길건]

안녕하세요. 좋은 모습으로 뵙지 못하고 이렇게 안타까운 소식으로 찾아뵙게 돼서 죄송합니다. 만나 뵙게 돼서 반갑습니다. 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길건입니다.


소속사의 수장으로 알려진 가수 김태우와는 10년 지기 친구라는 길건. 계약하게 된 당시의 상황부터 담담히 고백했습니다.


[인터뷰: 길건]

'2008년 이후 활동이 없었던 길건은 김태우와의 친분관계로 소울샵엔터테인먼트 소속사와 계약하게 되었다'라고 그쪽에서 말씀하셨습니다. 사실과 다릅니다. 저는 2010년 11월 23일부터 2011년 2월 20일까지 뮤지컬 [웰컴 투 마이 월드] 주인공 '여형사' 역으로 50회 뮤지컬을 공연했고요. 2012년 10월 5일 날 [매직] 싱글 앨범도 나왔습니다. 두 번째 싱글 앨범도 나온 상태고요. 그 이후에 김태우 씨를 만나서 소울샵 엔터테인먼트에 들어왔습니다.


길건은 소속사 경영진에 대한 반감을 드러내며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길건]

다 큰 딸이 가족에게 손을 벌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씀을 드렸더니 김애리 이사가 저에게 말씀하셨습니다. 길건 씨 돈 없냐고... 그것 밖에 안 되는 사람이에요? 마주보며 인격모독과 모멸감을 저는 그날 너무 당황한 나머지 눈물이 났습니다.


앞서 길건은 소속사가 자신의 활동에 지원을 하지 않고 정산도 해주지 않아 생활고를 겪고 있다고 주장했고 소속사 측은 길건의 태도가 불량했으며 도리어 자신들을 협박했다는 의견으로 맞서는 상황입니다.


[인터뷰: 길건]

길건의 연습 태도가 성실하지 못했다고 소울샵 측에서 저에게 말씀을 하셨는데요. 이것 또한 사실과 다릅니다. 소울샵 측은 경영진의 교체로 모든 게 달라집니다. 레슨비 또한 제가 반을 지급해야 되는 형식인데 제가 내는 돈입니다. 어떻게 그거를 소홀히 할 수 있습니까?


중국어 노트를 보여주며 억울함을 토로한 길건은 뮤지컬 [올슉업]의 오디션 영상 공개되면서 논란에 시달렸던 상황에 대해서도 설명했습니다.


[인터뷰: 길건]

오디션 영상 저는 보지 못했습니다. 저는 그 오디션 당일 그런 번개 오디션인 줄 알고 간 게 아니라 오디션 겸 미팅이라는 말은 들었으나 사실과 달랐고 그리고 그들이 전해준 건 음원도 아닌 악보와 대본 3줄씩 있는 대본 한 장입니다.


길건은 쏟아지는 눈물을 흘리며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인터뷰: 길건]

제가 앞으로 이 일을 못 하게끔 만든 그 분들, 이거 말이 돼요? 말이 돼요? 아니 제가요, 진짜 이제까지 정말 열심히 살아왔는데 말이 된다고 생각하세요? 정말 동물원 원숭이처럼 만든 건 그들이면서 어떻게 저한테 그거를 공개한다고 그걸로 인해서 저를 협박합니까? 오히려 협박은 그들 아닙니까? CCTV 공개한다? 그거 협박 아닙니까?


한편 길건의 소속사 측은 길건이 기자회견을 시작하기 직전 보도자료를 통해 공식 입장을 밝힌 바 있었습니다.

또 김태우와 길건의 폐쇄회로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영상 속 길건은 눈물을 흘리며 휴대전화를 집어던지기도 했지만 김태우는 가만히 이를 바라보는 듯 한 모습이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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