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태화강 인근 차량 침수…암각화도 잠겼다

[앵커]
울산 지역도 피해가 심각합니다.

강물이 범람하면서 주택가와 주차장, 인근 도로가 물에 잠겼습니다.

얼마전 세계유산에 등재된 반구대 암각화도 침수되면서 훼손되는 건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 소식은 배영진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울산의 한 강변도로.

차량들이 물에 잠겨 지붕만 겨우 보입니다.

얼핏 세봐도 수십 대가 넘습니다.

밤사이 폭우에 인근 하천이 범람하면서 차량들을 덮친 겁니다.

주민들은 어떻게 하지 못하고 발만 동동 구릅니다

갑자기 쏟아진 폭우에 주차된 차량들이 잠겨있습니다.

견인차로 긴급 이송 중입니다.

[침수 피해 차량 주민]
"천장만 보이고 나머지 잠겨 있어서 사람이 접근을 못 했어요. 갑자기 물이 5분 10분 안에 다 찼거든요."

어제부터 이틀간 울산엔 200mm를 훌쩍 넘는 비가 쏟아졌습니다.

밤사이 한때 시간당 50mm가 넘는 물 폭탄이 쏟아지기도 했습니다. 

태화강 수위는 4m 이상 불어나면서 홍수특보가 내려졌습니다.

오늘 예정된 행사 무대도 흙탕물에 잠겼습니다.

동천 병영교에도 홍수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인근 3개 마을에는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이성관 / 울산 북구]
"물살이 되게 심하고 농사 짓는 사람한테는 상당히 피해가 많이 갈거 같아서 우려스렵습니다."

'반구대 암각화'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일주일 만에 물에 잠겼습니다.

사연댐 수위가 57미터 이상 상승하면서 물에 완전히 잠겼는데. 2023년 이후 처음입니다.

역시 많은 비가 내린 부산에서도 건물 외벽이 떨어지고, 도로 파임이 생기는 등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배영진입니다.

영상취재 : 오현석 김현승
영상편집 : 이혜리


배영진 기자 ican@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