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13일 “12·3 ‘친위 군사 쿠데타’는 전 세계를 두 번 놀라게 했다”며 “첫번째는 세계 10위 경제 강국에서 대통령이 자기 권력을 강화하기 위한 친위 군사 쿠데타를 일으켰다는 사실이었고, 두 번째는 그 총·칼을 든 친위 군사 쿠데타 세력을 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평화적으로 국민의 힘으로 이겨냈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28회 세계정치학회(IPSA) 서울 총회에 참석해 “경악과 공포는 순식간에 찬사와 경이로움으로 바뀌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번 행사는 전 세계 100여개 국가에서 국제 정치 학자를 포함한 3500여 명이 집결해 ‘정치학계 올림픽’으로 불린다. 올해 주제는 ‘양극화한 사회에서 독재화에 저항하기’다.
이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의 황당무계한 친위 군사 구데타는 대화와 타협을 배제한 채 상대를 말살하고 ‘영구집권’하겠다는 헛된 욕망에서 비롯됐다”며 “국민이 피땀으로 지켜왔던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는 여지없이 짓밟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갈등과 분열의 씨앗을 광범위하게 퍼뜨리며 우리 대한민국 사회에 깊은 상처를 남겼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비상계엄 극복 과정을 묘사하면서 ‘K-민주주의’의 저력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그늘진 담벼락 밑에서도 기어코 빛을 찾아 피어나는 들꽃들처럼, 내란의 극복 과정은 민주주의가 가진 진정한 힘과 희망을 확실하게 보여줬다”며 “국회를 에워싼 시민들은 맨몸으로 장갑차와 총·칼에 맞섰고 국회의원들이 국회 담장을 넘어 계엄 해제 의결에 나서도록 독려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한국민이 보여준 놀라운 회복력과 민주주의의 저력은 대한민국의 것인 동시에 전 세계인들의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우리의 미래를 구할 ‘K-민주주의’의 핵심 정신은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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