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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저께


[앵커]
정부의 고강도 대출 규제로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6억 원으로 제한됐죠.

그런데 최근 최대 15억 원 시세차익이 기대되는 이른바 '로또 청약'에 무려 22만 명이 몰렸습니다.

일각에선 현금 부자 리그로 전락했다는 지적도 나오는데요.

우리나라에 현금 부자가 이렇게나 많은 걸까요.

오은선 기자입니다.

[기자]
'재건축 최대어'로 꼽히던 둔촌주공 재건축 아파트 단지입니다.

주변 시세 대비 최대 15억 원의 차익 기대로 '로또 청약'으로 불려왔습니다.

하지만, 이번 초강력 대출 규제가 큰 변수가 됐습니다.

현재 이 아파트는 소유권 보존 등기가 나지 않아 주담대를 받을 수 없고 입주가 완료돼 입주자 집단 대출도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이번 대출 규제로 갭투자까지 막히면서 분양가 전액을 현금으로 갖고 있어야 만 청약이 가능합니다.

이런 제약에도 지난 10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무순위 청약에는 22만 명이 넘게 몰렸습니다.

총 4가구 모집에 경쟁률 평균 5만6천대 1이 나왔습니다. 

내년에 결혼을 앞둔 30대 A씨는 자금 마련이 과제지만 '내집 마련' 걱정에 무작정 신청했습니다.

[A씨 / 청약신청자]
"전세자금 대출이랑 신용 대출을 얼마나 받을지 알 수 없어 걱정이 많이 됩니다. 로또 청약이 된다 그러면 온갖 방법을 다 동원해서라도 자금을 마련해 일단 입주를 하는 게 (목표죠)"

대출 규제로 경쟁률 수치는 낮아졌습니다.

앞서 2023년 서울 동작구 아파트 무순위 청약에서는 1채에 83만 명이 신청해 역대 최고 경쟁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대출 규제 여파로 청약 정책이 '현금 부자'리그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박원갑 /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
"돈 있는 무주택자끼리의 싸움이잖아요, 결국은. 대출력이 아니고 자금력이죠."

전문가들은 현금 여력이 있는 사람들만 인기 단지에 진입할 수 있는 시스템은 부동산 초양극화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채널A뉴스 오은선입니다.

영상취재:한일웅
영상편집:구혜정


오은선 기자 onsun@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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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정부의 고강도 대출 규제로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6억 원으로 제한됐죠.
00:05그런데 최근 최대 15억 원 시세 차익이 기대되는 이른바 로또 청약에 무려 22만 명이 몰렸습니다.
00:13일각에서는 현금부자 리그로 전락했다라는 지적도 나오는데요.
00:17우리나라에 현금부자가 이렇게나 많은 걸까요? 오은선 기자입니다.
00:23재건축 최대 여로 꼽히던 둔촌주공 재건축 아파트 단지입니다.
00:27주변 시세 대비 최대 15억 원의 차익기대로 로또 청약으로 불려왔습니다.
00:34하지만 이번 초강력 대출 규제가 큰 변수가 됐습니다.
00:37이 아파트는 현재 소유권 보존등기가 나지 않아 주담대를 받을 수 없고
00:42입주가 완료돼 입주자 집단대출도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00:47이번 대출 규제로 갭투자까지 막히면서 분양가 전액을 현금으로 가지고 있어야만 청약이 가능합니다.
00:54이런 제약에도 지난 10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무순위 청약에는 22만 명이 넘게 몰렸습니다.
01:01총 4가구 모집에 경쟁률 평균 5만 6천 대 1이 나왔습니다.
01:06내년에 결혼을 앞둔 30대 A씨는 자금 마련이 과제지만 내 집 마련 걱정해 무작정 신청했습니다.
01:12대출 규제로 경쟁률 수치는 낮아졌습니다.
01:32앞서 2023년 서울 동작구 아파트 무순위 청약에서는 한 채에 83만 명이 신청해 역대 최고 경쟁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01:42하지만 대출 규제 여파로 청약 정책이 현금 부자 리그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01:47전문가들은 현금 여력이 있는 사람들만 인기 단지에 진입할 수 있는 시스템은 부동산 초양극화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02:02채널A 뉴스 오은선입니다.
02:03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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