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빚 역대 최대…또 오른 주택대출 금리

[앵커]
요새 은행들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줄줄이 올리고 있습니다.

정부가 가계부채 줄이려고 은행을 압박해서인데, 오히려 가계빚은 늘어나고 대출받은 실수요자들 이자부담만 늘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권갑구 기자입니다.

[기자]
시중은행들이 오늘부터 또 다시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연이어 올렸습니다.

주담대 억제를 위한 금융당국의 압박 때문인데, 오히려 가계빚은 더 늘고 있는 실정입니다.

영끌과 빚투가 살아나면서 올 2분기 가계빚은 1896조 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정부가 대출규제를 두 달 미루면서 대출 막차수요를 자극해 주담대 증가폭이 확대됐습니다.

실제 올 2분기 주담대 증가폭은 16조 원으로 지난 1분기보다 증가폭이 3조원 이상 더 커졌습니다.

금리가 내려가는 시기에 대출금리가 오르면서 대출 받은 시민들은 이자부담이 늘었습니다.

[유찬우 / 서울 성북구]
"금리가 올라버리면 당연히 대출받은 거에 대한 이자도 같이 올라가니까 그렇게 좀 불안정한 상황이 제일 힘든 것 같고요."

금융당국은 은행들의 주담대 금리 추이를 주의깊게 모니터링하고 있다면서 오는 9월부터 시행되는 대출규제 강화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집값 상승세를 주도하는 수도권의 대출한도를 다른 지역보다 줄였는데, 소득 5천 만원의 직장인이 수도권에 살면 주담대 한도가 최대 4200만 원 축소됩니다. 

대출한도는 줄고 금리는 오르면서 실수요자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채널A뉴스 권갑구입니다.

영상취재 : 이기상
영상편집 : 배시열


권갑구 기자 nine@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