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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 5. 24.


온몸이 부서진 사고를 예술로 승화시킨
고통을 그린 화가, 프리다 칼로

#아모르바디 #프리다칼로 #고통

몸으로 보는 세상 [아모르바디]
매주 일요일 오전 7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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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우리가 살면서 몸과 마음이 낡고 무너지면 지칠 때 너무 많잖아요.
00:06하지만 그렇다고 무너진 채로 포기하고 있을 수는 없습니다.
00:11그렇기 때문에 심신을 다시 살리려고 부활시키려고 노력하지 않습니까?
00:16그래서 오늘의 화두 이렇게 준비를 했습니다.
00:20어떻게 되살릴 것인가.
00:22여러분은 아모르바디한 삶을 위해서 되돌리고 싶은 것 또는 부활시키고 싶은 것, 재생시키고 싶은 것 뭡니까?
00:32일단 피부 세포 같은 경우는 28일을 주기로 새로 재생이 됩니다.
00:38그런데 말이죠.
00:41이 뇌세포는 되돌리기 힘들어요.
00:44아까는 뇌가 정지가 됐는데 뇌 건강은 정말 신경을 써야 된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00:49뇌 건강 부활시켜야 된다?
00:51박예리 씨는 어때요?
00:53무엇을 부활시키고 싶나요?
00:55기억력을 좀 부활시키고 싶습니다.
00:57예전에는 대본 한 권을 마음만 먹으면 하루 만에 외웠던 것 같아요.
01:02대본 한 권을요?
01:03이제 제 역할이 나오는 부분들을.
01:05그런데 이제는 한 권이 뭐예요? 한 장 외우기도.
01:09외우는 게 재미가 좀 덜해진 것 같아요.
01:14우리도 몸과 마음을 위해서 되돌리고 싶은 게 있듯이
01:18우리 역사 속 인물들도 마찬가지였겠죠?
01:21그래서 첫 번째 주제 바로 부활에 열광한 사람들입니다.
01:26먼저 우리 이창용 도서트.
01:28미술계에서 부활하면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있다고요?
01:31그렇죠.
01:32이 몸과 마음이 전부 다 산산조각 나버렸지만
01:35불굴의 의지로 다시 일어난 인물이 있습니다.
01:38먼저 본격적으로 이 사람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기 전에
01:41그림부터 보시면 좋으실 것 같은데요.
01:43함께 보시죠.
01:43부서진 기둥이라는 작품입니다.
01:49눈썹만 봐도 벌써 누구 작품인지 알겠다 싶으신 분들이 많으실 거예요.
01:56그런데 화면에 자세히 들여다보시면
01:59척추에 해당되는 부분이 지금 갈라져
02:02그 안이 들여다보이는데요.
02:04이건 아마도 의도적으로 작가가
02:06나의 내면이 지금 이렇답니다라고
02:08우리에게 지금 시사하는 것이 아닌가 싶어요.
02:11중간중간 이 부서진 기둥을
02:13어렵사리 유지시키기 위해
02:15못들이 박혀져 있는 것을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02:18지금 이런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02:20그녀의 눈에서는 눈물이 철철 흘러내리고 있네요.
02:23바로 스스로 느꼈던 고통과 내면의 아픔을
02:27작품으로 표현했던 그녀는 바로
02:30매트로를 대표하는 위대한 거장이죠.
02:32프리다 칼로입니다.
02:37그녀의 삶은 그녀의 그림처럼
02:39언제나 고통과 아픔으로 가득 차있는 삶이었어요.
02:461925년 그녀가 18살이 되던 해
02:50큰 사건을 겪게 됩니다.
02:52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되돌아오던 게
02:54그녀가 타고 있던 스쿨버스가
02:56전차와 부딪혀버리는 교통사고를 겪게 되죠.
03:01쇄골, 갈비뼈, 골반, 척추가 부서졌고요.
03:05특히 오른쪽 다리의 부상이 가장 심했었는데
03:08오른쪽 다리만 보았을 때
03:1011개로 다리가 조각나버립니다.
03:13아프겠다.
03:14총 33번에 달하는 수술을 받게 되었고요.
03:18그중에 7번이 척추 수술이었고
03:21프리다 칼로는 그때 당시 사고의 충격을
03:23마치 황소의 뿌리, 칼날처럼
03:26내 몸을 파고든 것만 같았다라고 이야기를 하기도 하죠.
03:30이후 4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03:32침대에서 일어나지 못하고
03:34침대에 누워만 있는 상황이었어요.
03:36내가 누워서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라고 고민을 하다
03:39보시는 것처럼
03:40누워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해요.
03:55프리다 칼로는 평생 50점이 넘는 자신의 수많은 자화상을 그려왔던 사람인데요.
04:00그중에서도 첫 번째 자화상 같은 경우에는 의미가 있습니다.
04:10사실 사고 당시에 그녀의 첫사랑이자
04:14그녀의 남자친구였던 알레한도로라고 하는 친구가
04:18같이 버스에 탑승하고 있었어요.
04:20그런데 다행히 남자친구는 아무런 부상 없이 사고를 변할 수가 있었습니다.
04:25그래서 프리다 칼로는 사랑하는 내 남자친구가
04:27나를 떠나버릴지도 모른다는 그 두려움에
04:30가장 사랑스러운 자신의 모습을 그려
04:33자기 남자친구의 선물로 보냈던 작품이었어요.
04:38하지만 그녀에게 또 다른 사랑이 찾아오게 돼요.
04:42바로 당대 멕시코 최고의 화가라고 불리였던
04:46디에고 리베라.
04:48디에고 리베라는 지금 현재도 멕시코 최고의 화가로 불려요.
04:52사실 주변에서는 두 사람의 결혼을 만료했었다고요.
04:55대체 왜 그랬을까?
04:56유부남이에요?
04:58유부남은 아니었는데
04:59여자들이 많이 따라요?
05:01바람둥이
05:02다들 두티가 너무 많으세요.
05:05바람둥이는 안 되죠.
05:06일단 나이 차이가 21살 차이가 납니다.
05:09나이 차이가 좀 많이 나고요.
05:10잘하면 아빠는 내 그저
05:11거기 아빠는 어리죠.
05:13동시에 디에고 리베라는 이미 두 번의 이혼 전력이 있는데
05:17그 이혼 사유가 모두 다 같습니다.
05:19바람입니다.
05:22그럼 또 바람 피고
05:23실제 두 사람은 결혼하고 10년 뒤인 1939년에
05:27잠시 잠깐 이혼을 하기는 했지만
05:29너무 사랑했나 봐요.
05:31헤어진 지 1년 만에 프리다 칼로가 다시
05:33디에고 리베라에게 재혼을 청하게 되었고
05:36재혼의 조건으로 더 이상 바람피는 것에 대해
05:39간섭하지 않겠다.
05:41묵인하겠다.
05:42이런 조건을 붙이게 됩니다.
05:44하지만 그 고통스러운 삶 속에서도
05:46그 외로움 속에서도 프리다 칼로는 붓을 놓지는 않았어요.
05:49가시 목걸이와 벌새를 한 자화상이라는 작품은
05:54자세히 보시면 나비가 등장하고 있는 것을 확인하실 수가 있어요.
06:01나비는 우리 고전주의에서는 언제나 부활을 상징하거든요.
06:05이미 육체적인 고통과 내면의 상처로 모든 것이 무너져버렸지만
06:10나는 저 나비처럼 반드시 부활해
06:12예술로서 다시 살아나겠다라는
06:14그녀의 강렬한 의지가 담겨져 있는 작품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06:20진짜 어마어마하네요.
06:21제가 얘기 듣다 보니까
06:22진짜 내가 그런 상황이었다면
06:25프리다 칼로처럼 그렇게 강인하게 되살아날 수 있을까?
06:30엄두가 사실 나지 않는 그런 이야기인데
06:33정말 놀라운 인물이라는 생각도 들고
06:36또 프리다 칼로 그림을 볼 때
06:38이제 그녀의 삶이 막 떠오를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