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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3:22솔직하게 말해.
00:03:26너 여기까지 온 이유가 뭐야?
00:03:31
00:03:34힐링하러 왔구만?
00:03:38아니야?
00:03:39아아.
00:03:41응?
00:03:43응?
00:03:43아아.
00:03:46여기에 온 이유.
00:03:49그렇지.
00:03:50힐링하러 왔지.
00:03:51맞네. 맞아.
00:03:52그 여자 뺏기고 뭐
00:03:54밤의 안식처를 찾기 위한 힐링 그런 거요?
00:03:58뭐, 뭘 뺏겼다고 내가?
00:04:00아아.
00:04:01아아. 가십시오.
00:04:03야, 너 뭐여?
00:04:04내가 아까 말 안 했을까?
00:04:07이 짝이 우리 새로운 사장님이여.
00:04:10아유. 뭐 남도 아니고 형한테 여자를 다 뺏기고.
00:04:13뭐?
00:04:14우리 형한테 내가 뭘 뺏겼다고?
00:04:16니들 지금 내가 누군지 알고 이러는 거여?
00:04:19정답. 정답.
00:04:20니는 집 좀 산다고잉?
00:04:22그냥 동네에서 방구 뀌고 트름하고 어깨에 힘주는 놈팽이여.
00:04:26아아.
00:04:28아, 아까 그
00:04:30형 그 전화.
00:04:33뭐 여자친구? 애인?
00:04:34아유. 그런 거 아니야.
00:04:36그런 종류 아니야.
00:04:37아유.
00:04:38아유. 불쌍한 놈.
00:04:40어?
00:04:40불쌍해.
00:04:42어? 야.
00:04:43아니라니까?
00:04:44진짜 아니야.
00:04:45야.
00:04:46야. 야.
00:04:47내가 듣고 싶다. 싹 다 망한 게 없구여.
00:04:48아우. 넌 시끄러워.
00:04:50아까 뭐라니까? 이런 병.
00:04:51병?
00:04:53이런 이씨.
00:04:54아아. 아아.
00:04:54야. 야. 이런 이씨.
00:04:56야. 야.
00:04:56놔. 놔. 놔. 놔. 놔.
00:04:58놔.
00:04:59야.
00:04:59하나, 둘, 셋 하면 놔.
00:05:00어.
00:05:01하나, 둘, 셋.
00:05:02아아.
00:05:04너 머리. 머리. 머리. 머리.
00:05:05머리 붙었어. 머리 붙었어.
00:05:07아아.
00:05:12이사님. 일어나세요.
00:05:15한.
00:05:16범.
00:05:17우.
00:05:19한.
00:05:20범.
00:05:20우.
00:05:21이사님.
00:05:23이사님.
00:05:24메인메뉴 섭선적 레시피라도 먼저 카피되면
00:05:27식당 세팅해볼게요.
00:05:45요요.
00:05:46굿모닝이요.
00:05:47아침부터 뭐 이리 열심?
00:05:57헉.
00:05:59몸에 대갈통이 땜통 생겨버렸는데?
00:06:03알아. 괜찮아.
00:06:04우리 식당을 지킨 영광의 상처지 뭐.
00:06:06영광의 상처는 개뿔이고.
00:06:10저기.
00:06:11쩝 때 만들어줬던 그 섭선적 있잖아.
00:06:13그거 다시 한 번 만들어줄 수 있나?
00:06:15그게 너무 맛있어서 자꾸 생각이 나.
00:06:16한 송이 다시 구염은.
00:06:18그 미친 짓을 어떻게 다시 해.
00:06:20자, 자, 자.
00:06:23레시피 있나?
00:06:25너무 맛있다 보니까 자꾸 생각이 나.
00:06:28그래가지고 레시피라도 알면 혼자서 만들어 먹을 수가 있나?
00:06:31알면 만들 수는 있고.
00:06:41알았어.
00:06:42그럼 딱 하나만 만들어줘.
00:06:44옆에서 보기만 할게.
00:06:47진짜 먹고 싶다고.
00:06:50바깥은 지저분해도 안에는 상당히 개안해.
00:06:54어때요?
00:06:55덜 차니 멋들어지지?
00:06:58주방 좀 봐봐. 깨끗하니.
00:07:01주방은 필요 없는데.
00:07:02창고로 쓸 거라서.
00:07:04그래?
00:07:05너무 잘됐다.
00:07:08비록 지금은 식당으로 쓰여지고 있지만서도
00:07:11원체 이 건물이 창고로 쓰려고 지은 건물이요.
00:07:16저게 마리오 막걸리야?
00:07:18이런 물건은 자기 눈알로 봐야 되는 거야.
00:07:20상식 따라와.
00:07:22바깥에 봐봐.
00:07:23프로방스야.
00:07:24쫙 펼쳐져 있어.
00:07:26봤지? 아주 프랑스.
00:07:27응, 응. 아주.
00:07:29뭐던데요, 주방?
00:07:30뭐더긴. 일하지.
00:07:32새 입주자 상담 중이잖아.
00:07:34저기, 그러니까요.
00:07:36멀쩡하게 잘 영업 중인 식당에서 왜 새 입주자 상담을 하시냐고.
00:07:39멀쩡하기는 뭣이가 멀쩡해.
00:07:41여기 망했다고 아주 소문이 자주 온디.
00:07:44뭔 소리래요, 그게?
00:07:45시장 사람들이 그러더만.
00:07:46여기 식당 망했다고.
00:07:48소문 지금 쫙 퍼졌어요.
00:07:50뭘 아닌 척하고 있어.
00:07:51누가 그딴 말도 안 되는 소문을...
00:07:53무슨 소리 하는 게...
00:08:00혹시...
00:08:01혹시...
00:08:07일 더럽게 하기 싫은 아침이에요.
00:08:13뭐가 지나간 거예요?
00:08:16넌 너무 불길한데...
00:08:18내가 누군지 딱 감이 오거든?
00:08:20그 새끼야.
00:08:22근데 생각해본 게 확실한 건지...
00:08:25확실까진 아니고 확신은 있어.
00:08:28뭐가 다른겨?
00:08:29그 새끼 맞다니까, 진짜로.
00:08:30맞다고 해도 어찌 할 수 있는 게 없는데...
00:08:32받은 만큼 돌려줘야지. 두 배, 세 배, 네 배.
00:08:35괜히 더 자각시켰다가 신경만 건드리는 거 아니지.
00:08:40어이, 어이, 어이!
00:08:41뭐, 연주 씨 맞아요?
00:08:42답답해?
00:08:43뭐, 연주 씨 맞아요?
00:08:44답지 않게 왜 이래?
00:08:46그런 불안나 같은 새끼들은 말로 해서 될 게 아니라니까.
00:08:49아니, 그리고...
00:08:50내가 있는 식당이 망한데...
00:08:52나의 한버무의 존심이 너무 상해, 진짜로!
00:08:56지구온난화가 이게 심각하긴 한가봐요.
00:08:59날씨가 말도 못해!
00:09:01우와!
00:09:02뭐야? 너무 예쁘잖아!
00:09:04드러눈 만날 로락스!
00:09:06말하자마자 바로 만나네?
00:09:08요새 드라마는 전개가 빨라.
00:09:10어이!
00:09:12지구온난화보다 본인 쌍판 떼기가 더 심각하다는 생각은 안 해?
00:09:16피하세요.
00:09:17이 인간 아주 질이 안 좋은 인간이에요, 이거.
00:09:20뭐야?
00:09:24차 한 잔 하실 시간은 있고.
00:09:28콩나물 국밥집은 장사 잘 되지?
00:09:30아, 톰! 잘 되지.
00:09:32저기 저 천변 건너 있는 식당이랑 똑같겠어?
00:09:36거긴 벌써 망해버렸다던디.
00:09:38야, 이 지역사회가 이게 소문이 막 금방 퍼져.
00:09:47맞지? 얘가 낸 소문.
00:09:48소문?
00:09:50생사람 잡네? 무슨 소문?
00:09:52내가 냈다는 소문이 있어?
00:09:56증거 있어?
00:10:00내가 한 번은 참을게.
00:10:02여기 마이 에이런이 아니니까.
00:10:04내 마이 에이런이 아닐게.
00:10:07올라와!
00:10:17나중에 얘기해.
00:10:20이러고 있을 적이 아닐건데.
00:10:31뭐가 어쩌고 어째?
00:10:33소방법 위반 신고가 들어와서요.
00:10:36소방법 위반은 뭔 놈의 소방법 위반!
00:10:40뭔 소리야, 이게 다.
00:10:42그래요, 선생님. 무슨 소방법 위반.
00:10:44저희 소황이 다 있어요.
00:10:46여기 주방에도 있고,
00:10:48저 아래도 있고, 저 입구에도 있고, 소황이 다 비치돼 있어요.
00:10:52이상 없는데요?
00:10:53이상이 없다니까.
00:10:55비상구 확인했어?
00:10:56둘러보고 올게.
00:10:57저기요, 선생님. 저희 지금 영업을 해야 되니까.
00:11:00계세요?
00:11:02네, 어서오세요.
00:11:03몇 분이세요?
00:11:04구청에서 나왔습니다.
00:11:06보건증 미발급으로 신고가 들어와서요.
00:11:09기다려보셔.
00:11:13눈이 있으면 여기 보셔.
00:11:14보건증 미발급인가 아닌가.
00:11:20찾았는데요.
00:11:23고춧가루 국산 쓰신다고 표시를 하셔놓고서야.
00:11:31아니요, 아니요, 아니요.
00:11:32저 그냥 제가 사본 건데, 안 썼어요. 안 썼어요.
00:11:34내가 그냥 맛만 봐서 살짝 집어가지고 그냥 맛만 봤어.
00:11:37개봉된 상태로 주방에 있었잖아요.
00:11:40있었긴 허제. 근데 한 번도 안 썼다니까요.
00:11:43술은 마셨는데, 음주운전은 하지 않았다?
00:11:50그게 그 비유가 적절치 않은 것 같은데요.
00:11:53그러니까요.
00:11:57제출해요.
00:11:59귀한 내의.
00:12:01가자.
00:12:03아니, 저기요. 잠시만요.
00:12:06나 구청에서 갔다 오란 게.
00:12:07구청에?
00:12:08사고 치지 말고 조심하게 있어라.
00:12:16누님.
00:12:19우리가 가게를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이 있지 않을까요?
00:12:24깨끗하네, 깨끗해.
00:12:26형님.
00:12:27나 알지? 나 굉장히 깔끔한 사람이야.
00:12:32이 사탕이요. 넣어둬, 넣어둬.
00:12:35내 가게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니까.
00:12:38하나 걸리는 게 없어. 걱정하지 마라.
00:12:40우리 갈게.
00:12:41들어가세요.
00:12:44영업 계시오. 들어가세요, 들어가세요.
00:12:48두 분이시고, 세 분이시고.
00:12:56어이.
00:12:58내가 누구요?
00:12:59우리 동네 하이에나 아니요?
00:13:01한 번 문 먹잇감은 그냥 절대 그냥 놓치는 법이 없다.
00:13:04이 말이지.
00:13:05아주 그냥.
00:13:16그 먹잇감 하나 놓친 것 같던데?
00:13:18응. 저 차고 쪽인 것 같던디?
00:13:20차고 쪽이다.
00:13:21차고 쪽이요.
00:13:22아, 어디로 갔나 했더니 차고 쪽이었어.
00:13:23차고 쪽이재.
00:13:24차고였어.
00:13:25차고요.
00:13:31발 좀 붙여봐.
00:13:32안 돼. 안 돼.
00:13:33아, 뭐야.
00:13:34자제하지.
00:13:38아, 형님. 아, 형님. 왜 그래요.
00:13:40형님. 형님. 넣어둬. 넣어둬.
00:13:41왜 그래요?
00:13:42왜 이래. 왜 이래.
00:13:43넣어둬. 넣어둬.
00:13:44민원이 들어와서 우리도 어쩔 수가 없네.
00:13:46미안해. 신고야.
00:13:47갈게.
00:13:48어떻게 안 되는 거예요?
00:13:50차고지를 놓치겠으면 신고를 했어야지. 신고를.
00:13:55아.
00:14:02두 분이 나한테 이래도 되는 거예요?
00:14:04어?
00:14:10완전 나이스 샷.
00:14:12나이스 샷이요.
00:14:14저, 저, 저 진짜 도라이인가?
00:14:16뛰어.
00:14:18에? 왜?
00:14:19왜? 왜? 왜? 왜? 왜요?
00:14:21왜? 뭔데? 왜? 왜? 왜요? 왜?
00:14:26뭐야.
00:14:33아, 쟤 미친놈.
00:14:34미친놈.
00:14:35미친놈.
00:14:36미친놈.
00:14:37미친놈.
00:14:38미친놈.
00:14:39미친놈.
00:14:40미친놈.
00:14:41미친놈.
00:14:42아, 저 미친놈이.
00:14:44진짜 내 가게 앞에다 차를.
00:14:46왔어?
00:14:47아니, 누가 내 주차장을 신고를 해버려가지고
00:14:50나 주차할 때가 이게 마땅치가 않네.
00:14:54차 빼.
00:14:55빼.
00:14:57너 지금 차 안 빼면 내가 신고한다.
00:14:59신고.
00:15:00아니, 신고하려면 하셔야지.
00:15:02근데 여기가 주차 금지 구역이 아니라가지고
00:15:05함부로 견인을 못해.
00:15:09후회할 짓 하지 마라. 진짜로.
00:15:12후회하고 있어요.
00:15:16요?
00:15:17우리 다투던 그날.
00:15:20뒤지기 싫으면 차 키 내놔라.
00:15:22아, 차 키. 알았어.
00:15:24차 키를 드려야지.
00:15:27아, 이런.
00:15:28들어와. 들어와. 들어와.
00:15:33아우, 괜찮아.
00:15:34괜찮아요?
00:15:37아우, 짜증나.
00:15:38아, 씨.
00:15:40망하네 우리.
00:15:41옳아이. 옳아이.
00:15:42개비도 안 됐네.
00:15:43옳아이. 옳아이.
00:15:44옳아이. 옳아이. 옳아이.
00:15:46여기 턱 있어. 쭉 와. 그대로.
00:15:48옳아이. 옳아이. 옳아이. 옳아이.
00:15:50옳아이. 옳아이.
00:15:51나오세요.
00:15:52이게 다 뭐예요?
00:15:53야, 너.
00:15:54아우.
00:15:56아니, 이 형님까지 왜 그래 이거.
00:15:58너야말로 언제까지 설치고 다닐겨.
00:16:02야, 야. 너 차 빼.
00:16:03아니, 내리지 말고 그대로 빼.
00:16:06이 바보야 진짜 아니야.
00:16:13아직도 나를 그렇게 몰라.
00:16:20아, 시끄러워.
00:16:22너 이거 맞으면 막 겁나 에리다.
00:16:24어?
00:16:25기대해.
00:16:28뿅.
00:16:29아유, 이거.
00:16:31아우.
00:16:32저 안에 세차 좀 해요.
00:16:34제발 나를 떠나가지 마.
00:16:47아, 형님 노래방 다녀요?
00:16:48재밌겠다.
00:16:49너를 가진 사람.
00:16:52나 어떻게 들어가.
00:17:04아휴.
00:17:14아우, 이 새끼 진짜.
00:17:22내가 사고치지 말랬잖아요.
00:17:26무슨 사고?
00:17:28나 다 이 식당의 명예를 위해서.
00:17:30뭐?
00:17:31명예를 위해서?
00:17:34아, 뭐 콩나물 대가리 때문에 그래?
00:17:37내가 빼라 할게.
00:17:39누군 성격이 없어서 이러고 있는 줄 알아?
00:17:42아니, 나도 이 식당 위에서 그런 거라니까.
00:17:45식당을 하면 원래가 별별 일이 다 있는 거예요.
00:17:49지금 네가 한 짓 때문에 손님도 못 받아 준비해놓은 재료들은 다 버려.
00:17:54이거 다 어떻게 할 건데?
00:17:56어?
00:17:57내가 뭐 놀다 그랬냐?
00:17:58어?
00:17:59나도 이 식당 지키려고 노력한 거라고 좀.
00:18:01대가리가 있으면 생각을 잘 해봐.
00:18:04진짜 이 식당 때문인 건지,
00:18:06네 잘난 자존심 때문인 건지.
00:18:14모현주!
00:18:21도와줘!
00:18:22낀 것 같아, 진짜로.
00:18:25안 빠져.
00:18:27아, 피곤해.
00:18:29피곤해, 피곤해, 피곤해.
00:18:33뭐 그런 데 끼냐, 끼기를.
00:18:48네, 제가 근무 시간 외에 통화가 별로 다 안되네요.
00:18:51네, 제가 근무 시간 외에 통화가 별로 달갑지가 않네요.
00:18:54들었는가?
00:18:55모 셰프 새벽에 장집 간다고 해.
00:18:57내일 점심 장사 쉬어본다네.
00:18:59그건 또 무슨 소리.
00:19:01빚 갚으려면 지금 한 푼이 모자란 마당에.
00:19:03매주 사장이 연락이 안 돼야.
00:19:06춘숙이 그 놈 짓인가 봐.
00:19:07또 괜한 짓을 해갖고는 우리가.
00:19:10진짜 유치하게, 진짜 이게.
00:19:14아니, 장맛이 바뀌면 식당이 망해본다잖아.
00:19:17모 셰프 음식은 장맛이...
00:19:18몰라요.
00:19:20몰라, 몰라, 몰라, 몰라, 몰라, 몰라, 몰라.
00:19:34여기서 타는 게 아닌가?
00:19:39맞는 것 같은데.
00:19:41여기서 못 오냐?
00:19:49나는 산책.
00:19:51나는 아침 산책.
00:19:53누군 좋겄어.
00:19:54아침부터 한가하니 건강 챙기면서 산책이나 하고.
00:19:57생각을 해봐라.
00:19:58내가 진짜로 한가해서 산책이나 해볼게.
00:20:00그려.
00:20:01그리고 혼자 건강 챙겨서 유병장수 하더라고.
00:20:09같이 갈까?
00:20:50아이고, 아이고.
00:20:52저러다 뇌진탕 걸리지.
00:20:55남이사?
00:20:56뇌진탕 걸리든 말든.
00:21:20어?
00:21:22어?
00:21:46우와, 코에 뭐가 든 거야?
00:21:49거 좀 조용히 갑시다.
00:22:06와, 완전 시골이네.
00:22:11또 올라가?
00:22:13지금까지 올라왔잖아.
00:22:15버스를 타고 그렇게 한참을 올라왔는데
00:22:18더 걸어 올라가야 돼?
00:22:21얼마나 더 올라가야 돼?
00:22:23빨리빨리 오기나 해.
00:22:34생각보다 멋있다.
00:22:36멋있고 자시고, 빨리 좀 걸어.
00:22:38낭만이 없어, 낭만이.
00:22:41여기 봐봐.
00:22:42됐다.
00:22:44장수 아저씨.
00:22:45아저씨.
00:22:47여기 계세요?
00:22:49장수 아저씨.
00:22:50아저씨.
00:22:55모 셰프 왔는가?
00:22:57여기까지 오잔 일이여?
00:22:59아니, 아니.
00:23:00아니, 아니.
00:23:01아니, 아니.
00:23:02아니, 아니.
00:23:03아니, 아니.
00:23:04아니, 아니.
00:23:05아니, 아니.
00:23:06여기 오잔 일이여?
00:23:08아니, 우리 사이가 고작 이 정도 사이여.
00:23:12춘승인지 춘승인지가 뭔 짓을 했는지는 몰라도
00:23:15장은 건들면 안 되지.
00:23:17춘승?
00:23:19춘승이가 뭐여?
00:23:20춘승이여, 춘승이.
00:23:23눈깔 이렇게 생겨가지고 억울하게 생기네.
00:23:26사람이여?
00:23:28난 모르는데.
00:23:29몰라?
00:23:31그러면 왜 여태 연락이 안 된 거여?
00:23:33앞전에 장 가르다 허리를 살짝 아이고 해버려서
00:23:37쫓아 전화기 꺼지고 오는데만 반나절이여.
00:23:41어쩐지야.
00:23:42참말인갑네.
00:23:44그래서
00:23:45아직 장도 못 가르고
00:23:48미안혀.
00:23:50그러면
00:23:51내가 직접 해야 쓰겄구먼.
00:23:54뭐라고?
00:23:55그거 직접 하겠다고?
00:23:56오늘?
00:23:59그려.
00:24:00장 냅둬.
00:24:03골가지나 켜서 다 버려뿔게.
00:24:08그래, 그래, 그래.
00:24:09그냥 놔둬.
00:24:11어딜 보는 거야?
00:24:12안돼, 안돼, 안돼.
00:24:13저 크기를 봐.
00:24:14나가.
00:24:15장 갈라드릴게.
00:24:16걱정 말고 기다리고 계셔.
00:24:20그려, 그럼.
00:24:21오 셰프 고맙네.
00:24:23그냥 다음에 오자.
00:24:25혼자 어떻게 해.
00:24:27왜 혼자요?
00:24:30나 뭐?
00:24:31나 왜?
00:24:32날 왜 봐?
00:24:33나 안 해.
00:24:34나 안 한다고 했어.
00:24:35맨날 시키면 내가 다 해주니까 말이야.
00:24:38나 안 해.
00:24:40내가 참 별걸 다 해본다 진짜.
00:24:52저, 받칠 거.
00:24:53받칠 거.
00:25:01받쳐.
00:25:05어떤 콩을 쓰냐, 얼마나 삶냐, 얼마나 찌냐에 따라
00:25:09이 맛이 천차만별로 다 달라지는 거야.
00:25:13이 매주에 수분이 많으면 나쁜 균이 생기기 쉬워서
00:25:16얼마나 잘 건조되었는가도 잘 확인해야 하고.
00:25:26와서 국자로 이것 좀 퍼.
00:25:32누나.
00:25:34누나.
00:25:36누나.
00:25:38누나.
00:25:40누나.
00:25:42누나.
00:25:48여기 느낌이 이상해.
00:25:51팍팍 좀 잘 좀 해봐.
00:25:53하고 있어.
00:25:54골고루.
00:25:55골고루 뿌려.
00:25:56됐어.
00:25:57그만.
00:26:13누나, 예쁘네.
00:26:21이것이 장석이라고 이 장독의 세월과 정성이에요.
00:26:29아, 예쁘다.
00:26:32누나.
00:26:34누나.
00:26:36누나.
00:26:38누나.
00:26:40누나.
00:26:43예쁘네.
00:26:49장독 봐라.
00:26:51얼마나 예뻐.
00:26:52여기 너무 예뻐.
00:26:54장독이 아니라 장석.
00:26:56이 우라덜 거사.
00:26:58할라고?
00:26:59이 멍충아.
00:27:05멍충이는 좀 심하지 않냐?
00:27:13조선시대 온 것 같네.
00:27:15나 왜 노비된 것 같냐?
00:27:17요로코롬 귀한 것을 많이들 주셨네.
00:27:20그러게.
00:27:22매주가 몸에 좋은 건 알지?
00:27:24아, 그래?
00:27:25발효 과정 거치면서 유산균이랑 효소랑.
00:27:29너 안 지쳐?
00:27:31왜 지쳐?
00:27:32장석도 얻고 매주도 얻었는데.
00:27:34장석도 얻고 매주도 얻었는데.
00:27:36그래, 지칠 이유가 없다.
00:27:39어?
00:27:41비 온다.
00:27:43달려.
00:28:09아, 무거워.
00:28:13아, 이게...
00:28:15이게...
00:28:18소나기인 것 같기는 한데.
00:28:21미안.
00:28:24미안?
00:28:26미안해.
00:28:28미안해.
00:28:30미안해.
00:28:31미안해.
00:28:32미안해.
00:28:33미안해.
00:28:34미안해.
00:28:35미안해.
00:28:36미안해.
00:28:37미안?
00:28:39너 그런 단어도 할 줄 아는구나?
00:28:42미안혀 갖고 여기까지 따라온 거냐고.
00:28:46네 놈 말이야.
00:28:49아, 뭐... 그렇지.
00:28:51아, 나 때문에 매주 납품 끊겼다며.
00:28:54그려.
00:28:55본인이 잘못한 것이 뭔지 알면...
00:28:57됐다.
00:28:59내가...
00:29:00원래 막...
00:29:01누구한테 막 미안한 감정을 갖고
00:29:03그런 사람이 아니야.
00:29:05아니다.
00:29:06애초에 미안할 짓을 만들질 않아.
00:29:08처음부터.
00:29:09자꾸 곧다위로 하니까.
00:29:10여친이 형한테 도망간 거여.
00:29:12옳다구나. 너 말 잘했다.
00:29:14형한테 간 거
00:29:15그 여친 아니라니까?
00:29:17그럼 누군데?
00:29:18아, 있어.
00:29:21아, 잠깐만.
00:29:23나 누구한테 막...
00:29:25미안한 감정을 갖고
00:29:26나 누구한테 막...
00:29:28차이고 이런 적 없는 사람이야.
00:29:30나랑 만났던 애들?
00:29:32다 나한테 그냥 사랑한다는...
00:29:34매달리고, 집착하고, 울고, 불고.
00:29:37한범우.
00:29:38아, 진짜 인기 많았다.
00:29:57신경 쓰여서.
00:30:01비 맞잖아.
00:30:22아, 여보세요?
00:30:25아, 여보세요?
00:30:31뭐?
00:30:32불?
00:30:42우리 가게, 우리 가게.
00:30:43우리 가게라고요.
00:30:44우리 가게라고요!
00:30:51괜찮아요?
00:30:52다친 사람은?
00:30:53저거 출입문에 요리가 그냥
00:30:55팍삭 깨져 있는 것이 경찰 말로는 아무래도
00:30:57방화 같다고.
00:30:58뭐? 방화요?
00:31:00근데 우리 가게가 이제
00:31:02워낙 외진돼 있어갖고
00:31:03CCTV가 없어놓은 게
00:31:05시간이 조금 걸릴 것 같대요.
00:31:10괜찮아요, 괜찮아.
00:31:11그래도 다친 사람 없는 게 어디예요.
00:31:14안 다치기는 뭐시가 안 다쳐.
00:31:17지금 뭐시가 마음이 다쳐버렸는데.
00:31:21괜히, 괜히 내가 여기서 일한다고
00:31:23그냥 난리를 치게 갖고 이런 일이.
00:31:26그게 무슨 말이에요?
00:31:27그것이.
00:31:29춘승이?
00:31:32국밥집 걔가 불을 냈다고요?
00:31:38아이씨.
00:31:41모현주, 좀 침착해.
00:31:43너 지금 너무 흥분했어.
00:31:44아닐 수도 있어.
00:31:46맞는 것 같긴 한데.
00:31:47잠깐, 잠깐, 잠깐.
00:31:48나와.
00:31:50혼자 들어가서 뭐 어떡할라고.
00:31:52남의 영업장에 불을 지른다?
00:31:53이거 완전 강력범죄야.
00:31:54그러니까 네가 혼자 이럴 게 아니라
00:31:56이번에 공권력을 믿어보자.
00:31:57나오라고.
00:31:59안 나와?
00:32:04모현주!
00:32:10야, 야, 야.
00:32:11뭐요?
00:32:15네가 지금 뭔 짓을 하는지 알아?
00:32:16어?
00:32:20지금 뭔 말을 하는 거야?
00:32:23아, 이제 싸움으로 와가지고?
00:32:25이거 폭행이야.
00:32:27봤죠?
00:32:28특수폭행.
00:32:30범죄.
00:32:31범죄?
00:32:33범죄?
00:32:34야, 보자, 보자 하니까.
00:32:35야!
00:32:36너는 그럼 무슨 생각으로
00:32:37그런 범죄를 쳐싸지는 건데?
00:32:39이건 또 뭔 쌉소리대?
00:32:41내가 뭔 범죄를 싸질렀다고.
00:32:44증거 있어?
00:32:45증거를 갖고 와야지.
00:32:46증거는 모르겠고
00:32:48증의는 있지.
00:32:50근데
00:32:51파인애플이 국밥집보다 좋다는겨?
00:32:53아따, 언니야.
00:32:55파인애플이 아니고 파인다이닝이란 게
00:32:57진짜 환장하겄네.
00:33:08쇼핑되고 어째 이 시간에 저쪽에서 온다냐?
00:33:11내가 다 봐버렸어.
00:33:12널 잔뜩 취해갖고
00:33:13우리 가게 쪽에서 걸어왔잖여!
00:33:17내가요?
00:33:18저기요, 누님.
00:33:19무고도 죄예요.
00:33:21진짜 깜빵 한번 갈라그려?
00:33:23깜빵?
00:33:25귀아퍼, 귀아퍼!
00:33:27무고?
00:33:28무고하면 말을 해봐.
00:33:30왜 그 시간에 술 쳐먹고
00:33:31우리 식당 앞에 어슬렁어슬렁 거렸는지!
00:33:34야.
00:33:36내가 내 인생은
00:33:37내 인생은
00:33:38내 인생은
00:33:39내 인생은
00:33:40내 인생은
00:33:41내가 내 입으로 술도 못 쳐먹냐?
00:33:44내가 니들 때문에
00:33:45속이 시커멓게 타가지고
00:33:47어젯밤부터 오늘 아침까지
00:33:48술을 사발로 들이부었어, 왜?
00:33:50아, 술김에
00:33:53홧김까지 더해서
00:33:54우리 식당을 불을 질렀다?
00:33:57식당에 불을 질러버렸어요?
00:33:59뭔 개소리여, 진짜로!
00:34:03내가 불은 무슨, 무슨 불!
00:34:11불?
00:34:12상놈!
00:34:15상놈, 상이놈!
00:34:17상놈이 가진다!
00:34:20아버지가
00:34:22자식을 가지고 상놈이네 어쩌지 하니까
00:34:25이제 막 처음 보는 놈들까지
00:34:27나를 막 개무시하는 거여!
00:34:42진짜 내가 불을 낸 거여?
00:34:46긴 말 할 거 없다
00:34:47경찰서 가자
00:34:48아, 잠깐만, 잠깐만, 잠깐만
00:34:49잠깐만, 잠깐만
00:34:50넌 너무 잠깐
00:34:51아뇨, 아뇨, 아뇨
00:34:52내가 거기 간 것도 맞고
00:34:53창문도 맞는디
00:34:55어, 나 그
00:34:56불, 불 낸 건
00:34:57내가 진짜로 기억이 없는디요
00:34:59그 얘기는
00:35:00술은 마셨지만
00:35:01음주운전은 하지 않았다
00:35:02이런 얘기라도
00:35:03야!
00:35:04내가 잘못했다!
00:35:07미안합니다
00:35:08죄송합니다
00:35:09내가 보상도 똑바로 다 하고
00:35:10내가 평생 진짜
00:35:11그냥 조용히 죽닥치고 살겠습니다
00:35:13아, 그러니까 제발
00:35:15아뇨, 아뇨, 아뇨
00:35:16긴 말 하실 거 없고요
00:35:17그 얘기는 경찰서 가서
00:35:18아, 아뇨, 아뇨, 아뇨, 아뇨
00:35:19제가 감방 가서
00:35:20바지, 바지!
00:35:21보지 마세요!
00:35:23가게 고칠 때까지
00:35:24장사도 못하고
00:35:25손가락만 빠질 수는 없는 거여
00:35:27얼른 주방 고쳐가지고
00:35:28장사하려면은
00:35:29제가 드리는 돈
00:35:30받는 게 낫잖아요
00:35:32월세 나가죠
00:35:33재료비, 재료비 나가죠
00:35:35직원 월급도 줘야 되는데
00:35:37부님
00:35:39
00:35:40얼마까지 줄 수 있는데?
00:35:42내 수중에 있는 돈
00:35:43싹 다 줄게
00:35:48백만 원?
00:35:58너 지금 나 놀리냐?
00:35:59그게 내 전 재산이여
00:36:00진짜로
00:36:01아, 아, 아
00:36:02아, 나 차도 아버지 거
00:36:03시계 이거
00:36:04목걸이 뭐
00:36:05다 아버지 거여
00:36:06아, 제발
00:36:07됐고!
00:36:123일 줄난 게
00:36:143일 안에 다시 주방
00:36:15원상복구 시켜놔
00:36:173일?
00:36:18마지막 기회여
00:36:20야!
00:36:21콜!
00:36:22무조건 콜
00:36:25있잖아, 나는
00:36:26그런 거를 막 눈을 감고도 해
00:36:28이 국밥집도
00:36:29이 신춘승이
00:36:30손을 안 고친 곳이 없단 게
00:36:33우리 잘 해결이 되었어요
00:36:34자, 내일 보게
00:36:36식당으로 갈 텐게
00:36:44신고하지 마
00:36:45약속한 거여
00:36:52굳이?
00:36:53아, 저딴 놈한테
00:36:54기회를 다시 준다고?
00:36:56사람 안 변해
00:37:00바꿀 기회는 줘야지
00:37:01사람이잖아
00:37:10트러플 페이스트로
00:37:11풍미를 극대화한
00:37:12너비안이 구이해
00:37:14개화차를 베이스로
00:37:15레몬즙과
00:37:16고추로 만든
00:37:17젤리를 곁들여
00:37:18산미를 더한
00:37:19트러플 너비안입니다
00:37:21일전에 모토에서
00:37:22런칭하려고 했던 메뉴를
00:37:23제가 직접
00:37:24라르셀로 옮겨와
00:37:25더 디벨롭 해보았습니다
00:37:26네, 장 셰프처럼
00:37:27화려함이 돋보이는
00:37:28요리네요
00:37:29
00:37:30트렌디한 비주얼도
00:37:31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00:37:33네, 좋습니다
00:37:46잠깐 자리 좀 비켜줄래요?
00:37:49네, 네
00:37:50네, 네
00:37:51네, 네
00:37:52네, 네
00:37:53네, 네
00:37:54네, 네
00:37:55네, 네
00:38:13이딴 쓰레기를 시그니처로
00:38:14내놓을 생각이니, 지금?
00:38:17아니, 장 셰프 저 물건은
00:38:18모토했을 때는
00:38:19손맛이라도 나더니
00:38:21지금은 돈 맛밖에 안 나네?
00:38:23죄송합니다
00:38:26
00:38:33범우 전주에 있다며?
00:38:36명목상으로는 출장이라고 했는데
00:38:39유변화 다름없죠
00:38:42네가 동생의 등에
00:38:44칼을 꽂았는데
00:38:47내가 왜 가만히 있었을까?
00:38:50기회 주신 거 알고 있습니다
00:38:52최대한 빨리 성과내서
00:38:53범우는
00:38:56네 등에 칼을 꽂을 타입은
00:38:58아닌 것 같은데
00:39:00네 두 눈을 똑바로 보고
00:39:02네 목을 친다면 모를까?
00:39:08혹시 한이월 요리 연구가?
00:39:11아, 네!
00:39:14아, 그런 줄 알았어
00:39:16너무 좋아
00:39:20저 혹시 사진 한 분만
00:39:22아이고, 네 한 장뿐인가요?
00:39:23네, 두 장, 세 장 막 찍읍시다
00:39:25네, 이리 오세요
00:39:26가만있어 봐
00:39:27이쪽이 사진이 잘 나올 것 같습니다
00:39:42어, 나야
00:39:44한범우 거기 내려가서
00:39:45지금 뭐 하고 있는지
00:39:48자세히 좀 알아봐
00:39:53그럼 사랑합니다
00:39:54네, 고마워요
00:40:17내가 믿지 말라 했지 걔
00:40:19얼굴 보면 안다니까
00:40:22자, 자, 자
00:40:24장인이 왔습니다
00:40:26주방 수리 장인이
00:40:31아유, 난 뭐 조금 늦었네
00:40:33살짝 늦잠을 자가지고
00:40:35신고 안 했지?
00:40:36보이지?
00:40:37나 지금 딱 전화하려는 잠이었거든
00:40:39땡!
00:40:40이게 버릇이야 아주
00:40:42어제 내가 한 말 다 들은 거지?
00:40:44나, 나
00:40:45이 약속한 삶이란 일 무조건 끝내
00:40:47저거 창문하고
00:40:49저거 창고방에 도배까지 싹 다 해요
00:40:52도배까지?
00:40:54아이, 그러면 얘기가 좀 달라지지
00:40:57아이, 그래서 할 수 있단 거야 없단 거야
00:40:59할 수 있단 거야
00:41:01근데, 그
00:41:02또 이런 말이 있어요?
00:41:04어, 맛들면 낫지 백지짱
00:41:07너무 좋은 말
00:41:08아, 그러니까
00:41:09네 말은
00:41:10우리가 좀 힘을 모아서 합심해서
00:41:12다 같이 으쌰으쌰 이렇게 도와주면 좋겠다
00:41:15그렇지, 그렇지
00:41:16장난해!
00:41:18112가 몇 번이더라?
00:41:20경찰 아저씨
00:41:21여보세요, 여보세요
00:41:22경찰 아저씨
00:41:23죄송해요, 죄송해요
00:41:24죄송해요
00:41:48오우
00:41:52잘했네
00:42:01하나, 둘, 셋
00:42:05이거, 저, 저
00:42:06드라이픽스 남는 거 있나 혹시? 어?
00:42:10아! 아!
00:42:18저거 완전 금쪽인데
00:42:20일머리나 있을랑가 모르겄네
00:42:27뭐야?
00:42:33와, 엄마
00:42:34다 영어야?
00:42:38이거 뭐야?
00:42:44멋지구마이
00:42:48끝!
00:42:51아유!
00:42:52못해먹겠네, 정말
00:42:53또 뭐야?
00:42:58아이, 또 뭐야?
00:43:00뭔 일이야?
00:43:05너 거기서 지금 뭐하냐?
00:43:06아이, 나 못하겄어
00:43:09누님도 알잖여
00:43:10나 귀하게 자란 거
00:43:18아이, 왜 이래요?
00:43:21니가 아버지가
00:43:23어째서 니한테 국밥집 안 물려주려고 한 지 아냐?
00:43:27그냥 할 줄 아는 거라고는 술 쳐먹고 노는 것뿐에다가
00:43:31근데 또 사장 소리는 듣고 싶어갖고
00:43:33그냥 동네방네 댕기면서 그냥 시비 걸어 쌓고
00:43:36사고 쳐 쌓고
00:43:38그런 논팽이 같은 놈한테
00:43:40무엇을 물려주겠냐, 무엇을?
00:43:43나 같아도 안 물려줘, 야
00:43:45지금 말 다 한 거야?
00:43:46응, 다 한 거야
00:43:48진짜
00:43:49때리겠네
00:43:50때려라, 때려
00:44:03뭐하냐?
00:44:05아이, 또 뭔 짓을 한 게
00:44:07왜 이래? 갑자기 울어붙게
00:44:09뭐하는 거야? 일하다 말고
00:44:10미친 건가?
00:44:12그냥
00:44:13
00:44:15나 쓸모없는 놈이야
00:44:18나도 알아
00:44:20나라고 뭐 처음부터
00:44:23이렇게 하고 살고 싶었는 줄 알아?
00:44:26누님 나도 어렸을 때 그 꿈 그거
00:44:30다 있었어
00:44:32하고 싶은 것도 엄청 많았어
00:44:36근데 아버지가 맨날
00:44:38쓸데없는 짓 좀 하지 말아라
00:44:40평생 국밥집 하나 가지고
00:44:42어렸다가 나도 지겨워
00:44:46내가 뭐 그 국밥집 물려받자고
00:44:48태어난 거 아니잖아
00:44:51나도
00:44:53내가 내 인생이
00:44:55답답해서 미쳐버리겠다고
00:44:58다 알지도 못하면서
00:45:12뭐 달라고?
00:45:23너무 묽어
00:45:26어서 주워들은 건 있어가지고
00:45:30어디서 그냥 대충
00:45:39뭐해? 일로 와
00:45:40뭐 앉아서 우기만 할 거야?
00:45:42가 가
00:45:49자 잘 봐
00:45:52얇게
00:45:54얇게 펴서 바르고
00:45:55살살 살살 살살 살살 살살 살살 살살 살살
00:45:58자 붙었지?
00:46:00해봐
00:46:03내가 복수 전공이 아키텍처였어
00:46:06그게 뭔디?
00:46:10뭐 달라고?
00:46:12힘낼려면 뭐라도 묵어야지.
00:46:14새참 필요할 것 같아서.
00:46:16울면 배고프다뇨.
00:46:20묵자.
00:46:40배고파.
00:46:42배고파.
00:46:44배고파.
00:46:46배고파.
00:46:48배고파.
00:46:50배고파.
00:46:52배고파.
00:46:54배고파.
00:46:56배고파.
00:46:58배고파.
00:47:00배고파.
00:47:02배고파.
00:47:04배고파.
00:47:06배고파.
00:47:08배고파.
00:47:10배고파.
00:47:16스냅이야.
00:47:18살살.
00:47:20살살, 살살, 살살.
00:47:23세참들 사시고요!
00:47:25국밥집 만들러 와!
00:47:27살살, 살살, 살살.
00:47:29거의 다 했어.
00:47:37아유, 맛있겠다.
00:47:40잘 먹겠습니다.
00:47:47많이 먹어.
00:47:51음!
00:47:56음!
00:47:57이게 뭐야?
00:47:59뭐야? 형님, 물짜장 안 먹어본 거야?
00:48:02물짜장?
00:48:04근데 언제부터 내가 그쪽 성님이 된 거야?
00:48:06아니, 뭐. 같이 밥 먹으면서 식구된 거지, 왜 그래.
00:48:10물짜장.
00:48:12옛날부터 역서 짜장 하면 다 이거였당께.
00:48:15예, 그러니까.
00:48:16아니, 근데 지금은 옛날이 아닌데 이걸 굳이...
00:48:18먹기 싫으면 먹어.
00:48:19아니, 아니, 아니.
00:48:21굳이, 굳이 옛날 스타일로 만들어서 되게 먹음직스러워 보인다.
00:48:25이런 뜻이지.
00:48:40아주 뒤져불지!
00:48:44와, 이건 예상을 못했네.
00:48:46우리 셰프 실력이 말이야.
00:48:48참말로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히다, 그쵸?
00:48:55자네들 있는가?
00:48:58아, 다들 어디 간 거예요?
00:49:00아, 형님. 아, 오셨어요.
00:49:03오셨어?
00:49:06아이고, 가게 꼴 참.
00:49:09아따, 뭐 놀리려고 왔어?
00:49:12뾰족하기는 걱정돼서 왔제.
00:49:14우리 조기축구의 신입이가 고생하고 있다 혀서.
00:49:18아, 형님. 감동입니다.
00:49:21아이고, 고생은요 무슨.
00:49:25그렇게 내가 춘식이 그놈이랑 자꾸 얽히지 말랬잖요.
00:49:29아, 형님. 춘식이 아니고 춘승, 춘승.
00:49:34아, 근데 또 걔가 막 애초부터 되먹지 못한 그런 애는 아닌 것 같고
00:49:39좀 모자라긴 해도 나쁜 것 같진 않아요.
00:49:43나쁜 것 같진 않아요. 또 지내보니까.
00:49:48왜?
00:49:50보세요.
00:49:52생긴 게 나빠, 생긴 게.
00:49:55암튼 간에 딱 본 게는 복구하려면 적어도 견적이 500 정도 들겠네.
00:50:04500?
00:50:06500을 어디서 구한디야.
00:50:08돈 마련되면 연락혀.
00:50:09나가 바로 인맥 동원해갖고 전문가 소개시켜주랑께.
00:50:12예, 감사합니다.
00:50:16왜 온겨? 뭐 이 말 하려고 온 거여?
00:50:20형님, 잠깐 스탑.
00:50:23그 500만 원 그거 뭐예요? 뒷주머니에 그거?
00:50:30주머니?
00:50:32뭐여 이게?
00:50:34와, 뭐여 이거?
00:50:35뭐여 이거?
00:50:36누가 이런 쓰레기를 내 주머니에다 넣어놨디야?
00:50:39잠깐 줘봐요.
00:50:43500, 500만 원. 푸드트럭 경연. 이틀?
00:50:46이틀이면 대충 접어도 원가율 40%.
00:50:49그럼 300에 1등 상금 500 갚으면.
00:50:53이거 인테리어랑 테이블까지 싹 다 새로 할 수 있겠는데?
00:50:55뭐라도 하면 좋지.
00:50:56그렇지.
00:50:57형님, 이거 신청이 오늘 오후 6시까지인데.
00:50:59지금 몇 시인데?
00:51:00지금 5시 45분.
00:51:01아휴, 15분으로 절대로 못 가.
00:51:03암만 빨리 가도.
00:51:04가.
00:51:09갈 수 있다고.
00:51:13너 진짜 할 수 있어? 믿어도 돼?
00:51:17나 신춘승이요. 이 동네 인간 내비게이터.
00:51:21형님, 나 그 오토바이 쪽가 쓸게요.
00:51:24저것을 믿어도 되는 거예요?
00:51:27저거 못 믿겠지? 그럼 나를 믿어.
00:51:35저것은 믿어도 되는 거야?
00:51:38야, 너 사람 뒤에 태워 봤지?
00:51:40나를 믿어. 간다.
00:51:42갈 수 있어.
00:51:44야, 야. 빨라, 빨라, 빨라, 빨라.
00:51:46야, 사고 났나 봐.
00:51:48안 돼, 안 돼, 안 돼. 못 가, 못 가, 못 가.
00:51:50못 가?
00:51:51어, 아, 빨라, 빨라, 빨라, 빨라.
00:51:55어, 빨라, 빨라, 빨라, 빨라, 빨라.
00:51:57쏘리.
00:52:01빨라, 빨라, 빨라. 너무 빨라.
00:52:08야.
00:52:10뭐야?
00:52:11어, 야, 야. 지게차, 지게차, 지게차.
00:52:13쏘리.
00:52:20어, 공사 중인데?
00:52:24아, 참나. 왜 이렇게 많은 거야?
00:52:30야, 이게 길 맞아?
00:52:32제대로 가고 있는 거야?
00:52:34내가 뭐 길이야?
00:52:37야, 야, 야.
00:52:47야, 야, 야. 방금 진짜 가벼웠어, 진짜.
00:52:59여기다, 여기다. 왔다, 왔다, 왔다.
00:53:03앞에 사람, 앞에 사람.
00:53:05간다, 간다, 간다.
00:53:10자, 자, 자. 가자, 가, 가.
00:53:13다리가.
00:53:14다리가 왜? 다리가 왜?
00:53:16가야 돼, 가야 돼.
00:53:18어디, 어디, 어디, 어디?
00:53:19저, 저, 저, 저.
00:53:20저, 저, 저.
00:53:23접수 마감했습니다.
00:53:25이제 막아.
00:53:26됐어.
00:53:30내가 당신을 엄청 오랫동안 지켜봐왔어요.
00:53:32정은아, 영은아.
00:53:33아닙니다.
00:53:34영은이.
00:53:36아, BTS다.
00:53:37BTS?
00:53:40어디, 어디, 어디, 어디?
00:53:41저, 저, 저.
00:53:42요, 요, 요.
00:53:43야, 깜짝이야. TBS잖아. 한국 방송.
00:53:47어우, 나는 깜짝 놀랐어. BTS가 뭐 여기까지.
00:53:50눈이 안 좋아, 눈이 안 좋아.
00:53:52BTS 오면 나는 사인받고 다 하지.
00:53:55한국 방송이야.
00:53:57죄송합니다.
00:53:58수고하세요.
00:53:59봐, 봐. TBS.
00:54:05내가 잘했지?
00:54:09배려해, 부럽는 것 같네.
00:54:15어찌고 되었어?
00:54:19됐대.
00:54:22개똥도 쓸 데가 있구만.
00:54:25퇴근하라고요.
00:54:26거기서 바로 퇴근하라네, 우리 셰프가.
00:54:30고생했어.
00:54:34뭐 어쩌고.
00:54:36이제 돼야 부럽네.
00:54:37됐어, 됐어, 됐어.
00:54:42가, 갈 수 있다고.
00:54:44갈 수 있다고.
00:54:48깜짝 놀라가지 마세요.
00:55:05시작한다!
00:55:09아, 뜨거워.
00:55:14병원, 병원 가야겠다.
00:55:16뜨거워, 너무 뜨거워.
00:55:35응?
00:55:44그래, 담배나 끊자.
00:55:48하루가 긴 것 같기도 하고 짧은 것 같기도 하고
00:55:54이런, 천동네 스타일이었던가, 자기가?
00:55:58뭐야?
00:56:00장 셰프!
00:56:05미쳤어?
00:56:06여기 어떻게 알고 왔어?
00:56:08왜 이렇게 놀래?
00:56:11아,
00:56:13여기서 만나고 싶다고?
00:56:15응.
00:56:17아,
00:56:19아,
00:56:21아,
00:56:23아,
00:56:25아,
00:56:27아,
00:56:34장난질?
00:56:35우리 서로 말조심 좀 합시다.
00:56:37응.
00:56:38서로 다 아는 사이끼리 왜 이렇게 내외를 해?
00:56:41새삼스럽게.
00:56:43음,
00:56:45너 또 한수원이랑 나 사이에서 반만씩 다리 걸치려고 왔냐?
00:56:49내가 이래서 우리 한 이사는 좋아한다니까?
00:56:53니가 날 좋아해?
00:56:55너 내려오다 머리 다쳤니?
00:56:57벌써 퇴근을 했네?
00:56:59이렇게 이른 시간에?
00:57:01뭔 놈은 도둑놈처럼 말을 어버버버버한디야?
00:57:04누구?
00:57:09니가 알아서 뭐하길래 가만히 있어?
00:57:13아...
00:57:15이번에 또 등쳐먹으려고 하는 사람이구나?
00:57:19아...
00:57:20아...
00:57:21아...
00:57:22아...
00:57:23아...
00:57:24이번에 또 등쳐먹으려고 하는 사람이구나?
00:57:29누구시대?
00:57:30내 전여친!
00:57:35전여친?
00:57:42
00:57:46말 돌리지 말고 우리 하던 얘기 계속 할까?
00:57:50니가 이렇게 나한테 집착하면서 쫓아다니는 거
00:57:53너 진짜 너무너무 싫어
00:57:54여길 어떻게 알고 왔어?
00:57:55니가 이러면 내가 너한테 있던 점 없던 점 다 떨어진다니까?
00:57:58뭔 개소리야!
00:58:00그... 형한테 도망간다고?
00:58:04그거 아니고
00:58:05누구요? 형?
00:58:06내가 니가 싫은 이유 다시 한번 말해줘?
00:58:08너 별 능력도 없으면서 그렇게 거들먹거리는 그 꼴
00:58:11그 꼴 진짜 너무너무 보기 싫어
00:58:13아니다 그냥 니가 밥 먹고 숨 쉬는 거 그 자체가
00:58:16그 자체가 그냥 꼴 보기가 싫어!
00:58:20꺼져!
00:58:32저기요
00:58:36지금 이 사람 뭐 하는 사람인지 알고 이러시는 거예요?
00:58:40그건 내가 알아서 잘 알아갈 텐 게
00:58:44신경 끄세요
00:58:45전여친께서는
00:58:49왜요?
00:59:20분위기 좋고
00:59:22요즘 개나 소나 셰프라고 하는 것들이 너무 많아서
00:59:25음식 맛으로 얘기하자고
00:59:28감히 내 자존심을 건드려?
00:59:30이제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하구만
00:59:32우리 부장만 빼고 해
00:59:34이기려면 우리도 좀 메뉴 선정에 신경 좀 써야 되지 않겠어?
00:59:371등 우승팀을
00:59:39좋아하기라도 하는 거야?
00:59:40내가 걔를?
00:59:41니는 기다렸지
00:59:49다음 화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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