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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 5. 18.
웹툰 작가 주호민씨의 아들을 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유죄 판단을 받은 특수교사가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항소6-2부(김은정 강희경 곽형섭 부장판사)는 13일 A씨의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및 장애인복지법 위반 등 혐의 사건 항소심에서 원심판결을 파기하고 A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1심은 지난해 2월 A씨에 대해 벌금 200만원의 선고를 유예했다.
 
선고 유예는 가벼운 범죄에 대해 일정 기간 형의 선고를 미루고, 유예일로부터 2년이 지나면 사실상 없던 일로 해주는 판결이다.
 
항소심 재판부는 이 사건에서 쟁점이 됐던 ‘몰래 녹음’의 증거능력을 인정할 수 없다며 1심과 정반대의 판단을 내렸다.
 
항소심 재판부는 “이 사건 기록에 의하면 피해 아동 모친이 자녀 옷에 녹음 기능을 켜둔 녹음기를 넣어 수업시간 중 교실에서 이뤄진 피고인과 아동의 대화를 녹음한 사실을 알 수 있다”며 “이런 녹음파일과 녹취록은 통신비밀보호법을 위반한 ‘공개되지 않은 타인 간 대화’에 해당하므로 이를 증거로 사용할 수 없다고 판단된다”고 판시했다.
 
A씨는 2022년 9월 13일 경기도 용인의 한 초등학교 맞춤학습반 교실에서 주씨 아들(당시 9세)에게 “버릇이 매우 고약하다. 아휴 싫어. 싫어죽겠어. 너 싫다고. 나도 너 싫어. 정말 싫어”라고 발언하는 등 피해 아동을 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주씨 측이 아들에게 녹음기를 들려 학교에 보낸 뒤 녹음된 내용 등을 기반으로 A씨를 아동학대 혐의로 경찰에 신고했다. 


정시내 기자 jung.sinae@joongang.co.kr

기사 원문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35594?cloc=dailymo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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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굉장히 속상하지만 일단은 법원의 판단을 존중합니다.
00:07장애아가 자신이 피해를 당했을 때 그것을 증명하는 방법이 정말 어렵다는 것을 이번 판결을 통해서 다시 한번 느꼈고요.
00:16그 부분에 대해서는 법적인 내용도 중요하겠지만 여러 가지 제도적인 개선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00:24웹툰 작가 주우민 씨의 아들을 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유죄 판단을 받은 특수교사 A씨가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00:35주 씨는 이날 오후 수원지방법원에서 진행된 특수교사 A씨의 항소심 선고 공판을 아내와 함께 방청했다.
00:43앞서 1심은 지난해 2월 A씨에 대해 벌금 200만 원의 선고를 유예했지만 항소심은 이 사건에서 쟁점이 됐던 몰래 녹음의 증거능력을 인정할 수 없다며
00:541심과 정반대의 판단을 내렸다.
00:57A씨는 2022년 9월 경기도 용인의 한 초등학교 교실에서 주 씨 아들에게
01:02버릇이 매우 고약하다. 아휴 싫어라고 발언하는 등 피해 아동을 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01:12주 씨 측은 아들에게 녹음기를 들려 학교에 보낸 뒤 녹음된 내용 등을 기반으로 A씨를 경찰에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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