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3058명으로 감축하면서 수험생들이 그야말로 혼란에 빠졌다. 의대 모집인원이 줄면서 상위권 입시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의대 진학을 준비해 온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다시 좁아진 의대 입시문에 불안감을 나타냈다. 고3 자녀를 둔 강영홍(54)씨는 “정부가 의대생들이 100% 복귀해야 정원을 동결한다고 해놓고 의대생 버티기에 굴복한 것 아니냐”며 “이번 결정으로 25학년도 입결(입시결과) 등 그 어떤 지표도 입시에 참고할 수 없다. 그냥 깜깜이 상태에서 입시를 준비해야 할 판”이라고 우려했다.
한 고3 학생은 “작년보다 대학 하나가 사라지는 수준”이라며 “공부만 해도 모자랄 시간에 자꾸 정책이 바뀌니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부모님한테 유학을 보내달라고 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17일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2024년 수준인 3058명으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25학년도 의대 모집인원 보다 1509명 줄어든 수치다.
━ “올해 입시는 말 그대로 전쟁터”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약속을 믿고 재수에 도전했던 N수생들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재수생 이모(20)씨는 “작년 수능 성적도 나쁘지 않았지만 의대 정원 확대를 기대하며 부모님을 설득해 재수를 결정했는데 오히려 의대 입시 문턱은 더 높아졌다”고 말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올해 입시는 말 그대로 전쟁터” “올해 입결이 전체적으로 다 올라갈 것” 등 의견이 올라오는 상황이다.
학원가에서는 상위권 입시 경쟁이 전년보다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만기 유웨이중앙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의대 정원 증원 철회에도 여전히 의대를 노리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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