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인터뷰] "레고로 구현한 '종묘제례' 보러 오세요"

  • 29일 전
[출근길 인터뷰] "레고로 구현한 '종묘제례' 보러 오세요"

[앵커]

종로 하면 어떤 게 가장 먼저 생각나나요?

경복궁, 세종대왕, 이순신 장군 등 셀 수 없는 국가유산이 즐비해 있는 곳 아니겠습니까?

종로에는 여러 가지 국가유산이 있는데요.

오늘은 종묘로 가볼까 합니다.

종묘에 가면 2만 개의 레고 조각으로 만든 종묘제례를 만나볼 수 있다고 하는데요.

뉴스캐스터와 함께 찾아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함현지 캐스터!

[캐스터]

저는 지금 종묘에 나와 있습니다. 오늘은 송진욱 궁능유적본부 전시큐레이터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송진욱 / 궁능유적본부 전시큐레이터]

안녕하세요.

[캐스터]

종묘에 대해서 자세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송진욱 / 궁능유적본부 전시큐레이터]

이곳 종묘는 조선과 대한제국의 왕과 왕비, 황제와 황후의 신주를 모시고 제사를 지내는 국가 최고의 사당입니다.

조선이 건국되고 나서 처음 지어졌고요.

1592년 임진왜란으로 소실되었다가 광해군 즉위년에 새롭게 복원을 하였는데요.

17세기 모습이 온전하게 잘 남아있어서 1995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가 되었고요.

또 종묘에서 실제로 행해지는 종묘제례와 종묘제례악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습니다.

그래서 조선과 대한제국의 건축과 제례문화, 즉 유형적·무형적 모습을 모두 확인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종묘입니다.

[캐스터]

지금은 보이지 않지만 뒤에 연못이 정말 예뻤습니다. 이곳은 어떤 곳인가요?

[송진욱 / 궁능유적본부 전시큐레이터]

연못이 보이고 있는 이곳을 망묘루라고 하는데요.

조선시대 때 종묘를 관리하고 있는 관원들이 업무를 보던 곳이면서 종묘제례 전에 왕이 선왕을 추모하는 공간으로 사용을 하였고요.

실제로 왕이 이곳에 오셔서 선왕을 추모하기 위해서 글을 쓰고 시를 짓고 해서 현판을 걸어두었던 곳으로 사용이 되었습니다.

그동안에는 이곳 문이 굳게 닫혀 있어서 관람을 할 수가 없었는데요.

저희가 5월 17일에 국가유산청이 개청이 되었고요.

그 개청 기념과 종묘의 다양한 모습을 선보이기 위해서 6월까지 한시적으로 개방하기로 하였습니다.

[캐스터]

종묘제례에 대해서 말씀해 주셨는데 종묘제례가 레고로 구현이 됐다고 들었습니다.

[송진욱 / 궁능유적본부 전시큐레이터]

저희가 이번에 향대청 전시관을 두 개의 실로 개편을 하였는데요.

하나의 실에는 세계유산 종묘에 관해서 전시를 하였고 또 다른 실에는 종묘제례와 종묘제례악을 주제로 해서 다양한 콘텐츠를 전시했습니다.

그중에서 조선시대 때 그려졌던 종묘 오향 친제반차도라는 그림이 있는데요.

그 그림은 종묘제례를 하는 모습과 악기를 연주하고 또 그 춤을 추는 사람들을 그린 그림인데요.

이 그림을 통해서 레고 조각, 2만여 개로 구현을 해서 저희가 전시를 하였습니다.

현대 작가인 콜린 진 작가님과의 만남을 통해서 좀 더 종묘와 종묘제례에 대해서 좀 친근하고 새로운 모습으로 보여드리기 위해서 저희가 야심 차게 준비를 하였습니다.

[캐스터]

그렇다면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종묘가 어떻게 다가갔으면 좋겠는지 한말씀해 주시죠.

[송진욱 / 궁능유적본부 전시큐레이터]

종묘가 왕과 왕비의 신주를 모시고 제사를 지내는 사당이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조금 엄숙하고 좀 딱딱한 곳으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좀 많이 계세요.

그런데 그런 곳이 아니고 종묘가 도심 속 울창한 숲속 안에 있는 우리나라 최고의 국가유산입니다.

그래서 이번 향대청 전시와 망묘루 특별 개방을 통해서 종묘의 본질이 무엇인지 그리고 종묘제례가 어떤 건지 이런 것을 좀 느끼셨으면 좋겠고요.

그다음에 이제 이곳 망묘루에서는 아름다운 종묘의 풍경을 보시고 많은 추억을 좀 남기셨으면 좋겠습니다.

[캐스터]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출근길 인터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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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