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상황실] 22대 총선에 한동훈-이재명 명운 걸렸다

  • 2개월 전
[선거상황실] 22대 총선에 한동훈-이재명 명운 걸렸다

시시각각 변하는 총선의 주요 이슈와 현장 분위기를 전해드리는 선거상황실입니다.

오늘의 키워드 먼저 보시겠습니다.

4월 10일, 국회의원 300명을 뽑는 날인 동시에 총선의 '총 책임자'이자 대권 '잠룡'인 여야 대표들의 정치적 운명도 갈리는 날입니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선대위 '원톱'을 맡아 총선을 진두지휘하고 있습니다.

"저는 여러분들과 함께 뛰는 공동선수로서 22일 동안 죽어도 서서 죽을 각오가 되어있습니다."

작년말 정치 입문과 함께 일약 잠룡으로 급부상한 한 위원장. 총선 승리를 이끈다면 명실상부한 대권 주자의 입지를 공고히 하겠지만, 패배시 치명적 내상이 불가피합니다.

최근 부산에서는 "4월 이후 정치하는 것을 보고 싶으면 국민의힘을 찍어달라"고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보수정당에서는 2012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던 박근혜 전 대통령이 총선을 깜짝 승리로 이끌고, 그해 대권까지 차지했습니다.

반대의 기억도 있는데요.

4년 전 21대 총선에서는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가 총선 참패로 인해 대권 도전의 꿈이 물거품이 된 것은 물론 사실상 정치 생명까지 끊겼습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차기 대권은 물론 '사법 리스크' 향배까지 걸렸다는 평가를 받는데요.

지금도 재판받으랴, 선거 운동하랴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렇게 시간을 뺏겨 재판받고 다니는 사실이 서글프기도 하지만…검찰 독재 정권에게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겠다는 의지도…."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에 출마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의 이른바 '명룡대전'도 승부처입니다.

이 대표, 총선 승리시 대권주자 입지를 더욱 굳힐 수 있지만, 반대의 경우에는 공천과정에서 확인됐던 당내 '계파갈등'과 사법 리스크의 뇌관이 터질 수 밖에 없을 전망입니다.

새로운미래 이낙연 대표와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도 이번 총선에 정치생명이 걸렸습니다.

더욱이 이낙연 대표는 민주당을, 이준석 대표는 국민의힘을 각각 탈당하는 배수진까지 친 상태라, 총선 성적표가 더욱 중요할 수밖에 없는데요.

이낙연 대표는 광주에서 '이재명의 민주당'과 전면전을 선언했습니다.

"정권교체를 하려면 민주세력이 재건돼야 하는데 그것을 위한 마지막 불씨 그것이 이낙연 앞에 놓인 운명이라면 기꺼이 그 길을 가겠다…."

개혁신당 김종인 공관위원장은 "이준석 대표가 국회에 진입하지 못 하면, 정치인으로서 생명 유지가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는데요.

이 대표는 경기 화성을에 승부를 걸었습니다.

"이 과정이 험난할 것은 당연히 예측했던 것이고 성공의 가능성보다 실패의 가능성이 높을 것이란 것도 다 예고된 것이기 때문에 두렵지 않습니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비례대표 2번을 받으면서 당선이 유력해졌습니다.

조국 대표는 2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은 상태인데요.

의원직 상실 위험에도 원내 진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는 이유 이렇게 밝혔습니다.

"윤석열, 김건희, 한동훈 등 우리나라의 가장 핵심적 권력 이 사람들의 비리와 범죄 행위를 밝히고 처벌하는 것이 첫번째 과제…."

거대양당 사이에서 20년 동안 원내정당으로 버텼던 녹색정의당 심상정 원내대표에게는 당을 몰락 위기에서 구해야 하는 선거지만 녹록지 않은 상황입니다.

4월 10일, 누가 날개를 달고, 누구의 날개가 꺾일까요.

여야 대표들의 운명은 유권자들의 선택에 달렸습니다.

지금까지 선거상황실 정주희였습니다. (g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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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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