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구호 트럭 참사 후폭풍…미 "항공으로 구호품 지원"

  • 2개월 전
가자 구호 트럭 참사 후폭풍…미 "항공으로 구호품 지원"

[앵커]

가자지구 주민 100여 명이 숨진 이른바 '구호트럭 참사'가 발생한지 하루 만에 미국이 공중에서 구호품을 떨어뜨리는 방식으로 지원 방법을 바꾸겠다고 밝혔습니다.

국제사회는 참사의 원인을 규명하라며 이스라엘을 압박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정호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낙하산에 실린 식량과 생필품들이 공중에서 내려옵니다.

생명줄이나 다름없는 구호품을 손에 넣기 위해 주민들은 필사적으로 몸을 내던집니다.

"(무엇이죠?) 밀가루입니다. (얼마나 되죠?) 10킬로그램 정도요. (어디서 구했나요?) 공중에서 낙하산에 실려 내려왔습니다."

가자지구로의 접근 통로가 막히자 유엔과 요르단 등은 이처럼 공중 투하 방식으로 구호품을 전달해 왔습니다.

구호트럭에 몰린 가자 주민 100여명이 사망한 참사가 발생한지 하루 만에, 미국 정부도 항공 지원에 주력할 뜻을 내비쳤습니다.

며칠 내로 항공 지원이 시작될 예정으로, 첫 지원품은 군용 전투식량이 될 거라고 밝혔습니다.

"무고한 생명, 아이들의 생명이 위험에 처해 있습니다. 더많은 지원을 하도록 모든 수단을 동원해야 합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더 많은 트럭의 통행을 허락하고 경로를 열 수 있도록 주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과정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가자'를 '우크라이나'로 잘못 언급했고, 옆에 있던 이탈리아 멜로니 총리는 의아한 표정을 짓기도 했습니다.

"식량과 보급품을 우크라이나에 (항공 지원할 것이고) 우크라이나로 가는 다른 통로를 열려고 노력할 것입니다."

가자지구 참사가 이스라엘의 총격에 따른거란 주장에 이스라엘은 여전히 손사래치고 있지만 국제사회의 여론은 싸늘합니다.

프랑스와 독일 등 유럽연합 국가들은 진상 규명을 압박하며 이스라엘의 책임을 물었고, 남아프리카공화국은 국제사법재판소의 조치 위반이라며 강도높게 규탄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ikar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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