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인도주의 위기, 한숨 돌리나…"구호 지원 합의"

  • 7개월 전
가자 인도주의 위기, 한숨 돌리나…"구호 지원 합의"

[앵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로 들어가는 구호품 반입을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이스라엘은 하마스와의 분쟁으로 가자지구를 봉쇄해왔는데요.

극심한 인도주의 위기를 겪고 있는 가자지구에 숨통이 트일지 주목됩니다.

황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를 봉쇄해왔습니다.

이곳으로 향하는 식량과 연료, 물까지 모두 차단한 겁니다.

마실 물이 부족해지는 건 물론, 연료 부족으로 병원 운영까지 차질을 빚게 되자 국제사회가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고, 결국 미국의 중재로 이스라엘은 구호의 문을 열기로 했습니다.

다만 이집트를 통해서만 가능하다는 조건을 내걸었습니다.

"우리는 식량과 의약품의 인도적 지원이 우리 영토에서 가자지구로 이뤄지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입니다"

하마스가 잡아간 인질 200여명을 석방할 때까지 이스라엘을 통한 문을 열지 않겠다는 겁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구호품이 하마스에게 전달된다면 즉각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하마스가 그것(보급품)을 몰수한다면 지원은 끝날 것입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하마스에게 인도적 지원을 한 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현재 이집트와 가자지구를 잇는 라파 국경검문소 인근에는 세계 각국에서 온 구호물자 트럭 100여대가 줄지어 대기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언제 검문소가 개방될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이집트는 자국을 통한 구호물자 지원에는 호의적이지만, 라파 국경 개방으로 자칫 난민이 자국으로 대거 유입되는 등 혼란에 빠질 것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연합뉴스TV 황정현입니다. (swee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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