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 역대 최대 산불…서울 면적 7배 잿더미

  • 3개월 전
미국 텍사스 역대 최대 산불…서울 면적 7배 잿더미

[앵커]

미국 텍사스주 서북부에서 발생한 산불이 나흘째 이어지면서 주(州) 역사상 최대 규모로 번졌습니다.

여전히 불길이 거세서 수색 작업은 시작하지도 못한 상태입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26일 시작된 산불은 나흘 동안 4,350㎢, 서울의 7배가 넘는 면적을 태웠습니다.

텍사스주 역사상 최대 규모 화재로 기록됐습니다.

나흘째 불길이 잡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화재 진압률은 3%에 그치고 있습니다.

산불은 텍사스주 경계를 넘어 동북쪽의 오클라호마주까지 번진 상태입니다.

텍사스 서부 주요 도시 애머릴로 북쪽에서는 네 곳에서 동시다발로 산불이 발생해 피해를 키우고 있습니다.

불길이 주택을 덮쳤을 때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80대 여성이 집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너무 어두웠고 종말처럼 보였어요. 전투에 참전해 본 적이 있는데 그 모습과 똑같았어요. 정말 끔찍했죠. 이웃 모두 안전했습니다. 길 아래 소중한 한 명을 제외하면요. 그녀는 살아남지 못했습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이 여성이 유일하지만, 불길이 여전히 거세게 일고 있어 피해 지역 수색은 시작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산불의 원인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예년보다 높은 기온과 가뭄, 강풍이 불길을 키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기온이 올라가고 남서쪽 사막에서 강한 바람과 건조한 공기를 가져오는 폭풍이 발생해 산불이 빠르게 확산할 수 있는 모든 조건이 갖춰지는 시기입니다."

국경 안보 문제로 텍사스주 국경 지역을 찾은 조 바이든 대통령은 산불을 먼저 언급하며 지역 사회와 주민 보호를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텍사스 #산불 #기후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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