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회장, 잠시 후 '클린스만 경질' 발표…클린스만 "성원에 감사"

  • 3개월 전
정몽규 회장, 잠시 후 '클린스만 경질' 발표…클린스만 "성원에 감사"

[앵커]

대한축구협회가 정몽규 회장 주재로 긴급 임원회의를 열고 클린스만 감독의 거취를 결정했습니다.

정 회장이 잠시 후인 오후 2시 40분 회의 결과를 직접 발표할 예정입니다.

보도국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정주희 기자.

[기자]

네, 정몽규 회장이 긴급 소집한 임원회의는 오전 10시부터 시작해 약 3시간 동안 진행됐습니다.

축구협회는 정 회장이 잠시 후인 오후 2시 40분, 직접 회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공지했습니다.

정 회장이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건, 카타르 아시안컵이 끝난 뒤 처음입니다.

정 회장은 그동안 클린스만 감독 경질론과 선수 불화설 등 일련의 사태에도 침묵해왔는데요.

어제 클린스만 감독 교체가 필요하다는 전력강화위원회의 건의를 들은 정 회장이 오늘 회의에서 최종 결단을 내렸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13일 임원회의에서도 경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압도적이었기 때문에 클린스만 감독을 유임할 가능성은 낮은 상황인데요.

정 회장은 클린스만 감독 경질을 발표하고, 축구팬들을 향한 사과의 뜻을 담은 입장도 밝힐 것으로 예상됩니다.

결과 발표에 앞서서 오후 1시쯤 클린스만 감독은 자신의 SNS에 작별을 암시하는 듯한 글을 올렸는데요.

대표팀 단체 사진과 함께 "모든 선수와 코칭스태프, 한국 축구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적었습니다.

이어 "아시안컵 준결승에 대한 모든 성원에 감사하다"면서 "준결승전 전까지 13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한 놀라운 여정이다", 계속 파이팅이다"라고 밝혔습니다.

당초 정 회장은 재신임에 무게를 뒀었지만 두 번의 회의 내용과 여론이 걷잡을 수 없이 악화하자 생각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오늘 회의에서는 코칭스태프 몫을 포함해 약 100억원에 달하는 위약금 문제를 어떻게 풀어야 할지, 또 감독이 공석인 상황에서 다음달 월드컵 2차 예선 두 경기를 어떻게 치러야 할 지 등도 논의됐을 것으로 보입니다.

클린스만 감독은 아시안컵 실패 이유에 대해 "손흥민과 이강인 때문에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뒀다"면서 선수단에 책임을 떠넘기고, 전술 부재는 끝내 인정하지 않았는데요.

이 '선수단 불화'와 관련해서도 정 회장의 언급이 있을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g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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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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