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내려가자 주담대 '꿈틀'…지난달 주담대 4.9조↑

  • 3개월 전
금리 내려가자 주담대 '꿈틀'…지난달 주담대 4.9조↑

[앵커]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 잔액이 10개월 연속으로 늘었습니다.

주택담보대출이 5조 원 가까이 불어났기 때문인데요.

한국은행은 대출 금리가 낮아진 영향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박지운 기자입니다.

[기자]

은행 가계대출이 또 늘었습니다.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1,098조4,000억 원으로, 전달보다 3조4,000억 원 늘며 10개월 연속 증가했습니다.

앞서 한국은행은 가계대출 증가세 둔화 흐름이 이어질 거라 예상했지만, 증가 규모도 다소 확대됐습니다.

신용대출을 비롯한 기타 대출은 연초 상여금이 유입됨에 따라 대출 상환이 늘며 1조5,000억 원 감소했습니다.

하지만 주택담보대출이 4조9,000억 원 늘며 전체 대출 증가를 견인했는데, 주담대 증가 폭은 1월 기준 역대 두 번째로 컸습니다.

한은은 대출 금리가 낮아지면서 주담대 수요가 일부 늘어났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최근 시행된 주담대 대환대출 서비스나 신생아 특례 등 정책 모기지의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주담대 증가의 주범으로 꼽히던 특례보금자리론과 달리 신생아 특례의 경우엔 대출 제한 조건이 많다는 겁니다.

앞서 이창용 총재도 지난달 기자회견에서 특히 금리가 가계부채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고금리 기조를 장기적으로 가져감으로써 부동산 가격이 올라간다는 기대 심리를 줄여주는 것이 가계부채가 늘어나지 않게 하는 데 정책금융만큼이나 중요한 부분…."

한편,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계속해서 줄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2조6,000억 원 줄었는데, 이에 은행을 포함한 전체 금융권 가계대출은 8,000억 원 증가하는 수준에 그쳤습니다.

연합뉴스TV 박지운입니다. (zwoon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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