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커지는 부동산발 경제위기…주담대 금리 곧 인하

  • 8개월 전
중국, 커지는 부동산발 경제위기…주담대 금리 곧 인하

[앵커]

중국의 경기 수축 국면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초대형 부동산개발업체인 비구이위안의 채무불이행, 디폴트 우려까지 나오면서 경제 압박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김민혜 기자입니다.

[기자]

멈춰선 크레인과 녹이 슬어버린 철근 더미.

공사가 언제 멈췄는지 현장 주변으로는 잡초까지 무성하게 자랐습니다.

"비구이위안의 이곳 프로젝트는 이미 멈췄습니다. 우리가 틀을 만든 이후 중단됐어요. 상부의 통지를 받았어요. 춘제(음력 설) 이후 월급도 안 줬습니다."

채무불이행, 디폴트 위기에 빠진 중국의 대형 부동산업체 비구이위안이 올해 상반기 9조원에 육박하는 손실을 냈다고 밝혔습니다.

비구이위안이 진행 중인 프로젝트 규모는 또 다른 '부동산 공룡' 헝다가 2019년 디폴트 위기를 맞았을 때의 4배에 달합니다.

중국 부동산 위기의 뇌관이 터질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부동산 위기의 심화는 은행권 수익성 저하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중국 최대 은행 중 두 곳인 중국 공상은행과 중국은행의 순이익이 예상치를 밑돌며 낮은 성장률을 기록했는데, 부동산 위기로 채권자의 신뢰가 약화되고 금융기관 건전성이 위협받으며 수익성이 저하됐다는 겁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의 주요 은행들은 부동산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라는 정부의 압박에 약 7000조원에 달하는 기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곧 인하할 계획입니다.

내수 부양을 위해 가계의 이자 부담을 줄이겠다는 것이지만, 은행권의 재정 건전성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연합뉴스TV 김민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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