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격에 하루 44명 사망' 라파, 지상전 임박에 대규모 학살 우려 / YTN

  • 3개월 전
휴전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자지구에서 또다시 민간인 대학살 위험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군이 피란민 140만 명이 모여 있는 지역에서 대규모 지상전을 벌이겠다고 예고했기 때문인데, 하룻 사이 40명 이상이 숨졌습니다.

서봉국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5층짜리 건물이 뼈대만 남은 앙상한 모습으로 변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의 공중 폭격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건물이 무너지면서 잠자던 자매 가족이 희생됐습니다.

태어난 지 두 달 된 아기도 화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에나스 아메르 / 피란민 : 갑자기 로켓이 우리에게 떨어졌습니다. 여동생과 남편, 그리고 두 달 된 조카를 포함해 아이들이 사라졌습니다.]

이집트 접경지 라파는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로 전체 주민의 절반이 넘는 140만 명이 이스라엘의 공격을 피해 모여 있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은 최근 라파 지역이 하마스의 마지막 거점이라며 대규모 군사작전을 예고했습니다.

하룻 사이 최소 44명이 폭격에 목숨을 잃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작전을 예고하며 피란민 소개 대책을 세울 것을 지시한 지 불과 몇 시간 뒤 라파 시내 주택이 공습을 당한 겁니다.

하마스는 성명을 내고 라파 군사 작전은 사상자가 수만 명에 이를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스테판 두자릭 / 유엔 사무총장 대변인 : 인도주의 업무 조정국은 라파의 인구 밀도로 지상전이 벌어졌을 때 민간인 보호가 거의 불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전쟁으로 고립된 가자지구 북부 주민들이 가축 사료를 먹고 망가진 지하 수도관에서 퍼낸 물을 마시며 연명하고 있다고 영국 BBC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유엔 등 구호 단체들은 가자 북부로 향하는 구호물자의 절반이 이스라엘군의 검문에 막히고 있다면서, 북부 주민 최소 3분의 1이 '재앙적 식량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YTN 서봉국입니다.


영상편집 : 김희정




YTN 서봉국 (bksu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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