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명품백 논란에 "사과 요구 아냐"…김경율 사퇴론도 '선긋기'

  • 4개월 전
한동훈, 명품백 논란에 "사과 요구 아냐"…김경율 사퇴론도 '선긋기'

[앵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논란'과 관련해 기존 입장을 이어가면서도 봉합 국면을 관리했습니다.

거취 논란에 휩싸인 김경율 비상대책위원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사건은 더 이상 밝혀질 게 없다"며 민주당에 칼날을 겨눴습니다.

임혜준 기자입니다.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논란과 관련해 "입장 변화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한 위원장은 '국민 눈높이'를 강조했던 기존 입장이 달라졌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습니다.

"(김건희 여사의 사과도 필요하다고 말씀을 주셨었는데)제가 김건희 여사의 사과를 얘기한 적이 있던가요? 제가 드렸던 말씀을 그대로 이해해주시면 되겠습니다."

앞서 한 위원장은 김 여사 사과를 요구한 김경율 비상대책위원에 동조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기도 했지만, 사과에는 선을 그은 겁니다.

한 위원장은 그간 제2부속실 설치와 특별감찰관 추천에는 전향적 입장을 보인 바 있습니다.

한 위원장은 다만 여권 일각으로부터 김 비대위원의 사퇴가 언급되는 데 대해 "그런 요구를 받은 적 없다"며 일축했습니다.

김 비대위원은 비대위 회의에 참석하며 정상 일정을 이어갔는데, 자신의 거취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은 채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였습니다.

회의에선 김 여사가 연관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에 대해 "상식적으로 더 이상 밝혀질 것이 없다"고 언급했는데,

"왜 이와 같이 명확한 사건들의 흐름들이 민주당만 가면 뿌예지는지, 흐릿해지는지, 정쟁의 영역으로 가는지 모르겠습니다."

김 여사의 사과를 요구하며 격한 표현을 해 대통령실의 반발을 초래했던 김 비대위원이 당정 갈등의 봉합 국면에서 일단 자세를 낮춘 모습입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명품백' 논란의 후속조치와 관련해 "대통령실에서 하는 것을 기대하면서 우리도 지켜보는 수밖에 없다"면서 "평가와 판단은 국민 몫"이라고 말했습니다.

연합뉴스TV 임혜준입니다. june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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