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메이커] 미국 문화계 강타한 '한국 이민자 콘텐츠'

  • 4개월 전
[뉴스메이커] 미국 문화계 강타한 '한국 이민자 콘텐츠'

뉴스 속 주인공을 만나 보는 '뉴스메이커'입니다.

한국계 배우와 감독이 주축이 된 넷플릭스 시리즈 '성난 사람들'이 골든글로브에 이어 에미상까지 휩쓸었습니다.

'성난 사람들' 바람이 에미상 시상식까지 압도하자 작품에서 다룬 한국인 이민자의 삶에도 관심이 커지고 있는데요.

미국 문화계를 강타한 한국 이민자 콘텐츠.

그 인기 비결을 오늘의 뉴스메이커에서 짚어보겠습니다.

'성난 사람들'의 이성진 감독과 주연 배우 스티븐 연이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습니다.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의 에미상 시상식, 그야말로 '성난 사람들'의 잔치를 방불케 했는데요.

이날 '성난 사람들'이 휩쓴 상은 무려 8개입니다.

작품상과 감독상은 물론 작가상과 남녀 주연상 그리고 편집상과 의상상 등까지 모두 휩쓸었습니다.

"코리안 디아스포라 콘텐츠의 인기를 방증했다." '성난 사람들'이 골든글로브에 이어 에미상까지 휩쓸자 국내외 문화계에서 나온 평가입니다.

'성난 사람들'이 미국 주요 시상식을 휩쓴 건 한국인 이민자 콘텐츠가 미국 주류 문화계에서도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인데요.

할리우드를 중심으로 다양성을 추구하는 분위기가 강해진 데다 한국 콘텐츠의 세계적 흥행에 힘입은 결과라는 겁니다.

이런 한국계 이민자 콘텐츠가 미국 사회에서 본격적으로 조명된 첫 사례로는 정이삭 감독의 영화 '미나리'가 꼽힙니다.

이민자 출신인 정이삭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를 다루는 영화로, 1980년 미국 아칸소로 이주한 한인 가정의 상황을 적나라하게 그려내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특히 아카데미는 이 영화에 출연한 국민배우 윤여정 씨에게 여우조연상을 안기며 한국인 이민자 콘텐츠에 큰 관심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한국계 미국인 이성진 감독, '소니 리'라는 미국 이름이 있지만, 한국식 이름을 쓰고 있는데요.

거기엔 봉준호·박찬욱 감독의 영향이 컸다고 합니다.

어린 시절에는 미국인들이 자신의 한국 이름을 제대로 발음하지 못하는 것에 부끄러움을 느꼈다고 하는데요.

그러다 봉준호 감독이 국제 무대에서 당당하게 자신의 이름을 내거는 모습을 보고 한국식 이름을 되찾기로 마음 먹었다고 합니다.

외국인들이 봉준호·박찬욱 감독의 이름을 부를 때 조금이라도 더 정확하게 발음하려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며 자신도 한국 이름에 자부심을 느껴야겠다고 생각한 겁니다.

그런 이 감독이 마침내 '이성진'이란 이름 석 자를 내걸고 만든 '성난 사람들'!

이 '성난 사람들'이 이룬 성과가 훗날 후배들에게는 또 어떤 씨앗이 될까요?

지금까지 '뉴스메이커'였습니다.

#성난 사람들 #에미상 #골든글로브 #디아스포라 #이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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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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