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되는 것 막으려"…습격범 수사 일단락

  • 4개월 전
"이재명 대통령 되는 것 막으려"…습격범 수사 일단락

[앵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는 피의자 김모 씨는 이 대표가 대통령이 되는 것을 막으려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경찰 수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김 씨는 검찰 송치 과정에서 사과했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고휘훈 기자.

[기자]

네, 부산경찰청 앞입니다.

이 대표가 습격당하고 8일 만에 경찰 수사가 일단락됐습니다.

경찰은 김 씨의 주관적인 정치적 신념이 극단적 범행으로 이어진 것으로 결론 내렸습니다.

수사 결과를 발표한 부산경찰청장의 얘기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피해자가 대통령이 되는 것을 막고, 곧 있을 총선에서 피해자가 특정 세력에게 공천을 주어 다수의 의석수를 확보하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의도로 살해를 결심하였다는 취지로 진술하고…"

경찰은 김 씨가 이 대표에 대한 재판이 연기되는 등 제대로 처벌되지 않는 것 같다는 생각에 불만을 품어왔다고 설명했는데요.

또 김 씨가 범행 전에 작성한 '남기는 말'이라는 제목의 메모에도 이와 유사한 취지의 내용이 반복적으로 기재된 것을 확인했습니다.

사건이 있기 전 김 씨는 지난해 4월부터 다섯 차례 정도 범행을 시도한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모두 흉기를 소지한 상태였지만, 이 대표에게 접근이 쉽지 않았고, 상황이 여의찮아 무위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 씨의 조력자는 70대 남성 A씨 정도만 현재 확인된 상태입니다.

A씨는 '남기는 말'이라는 메모를 가족과 언론 등에 전달하기로 약속해 '살인미수 방조'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습니다.

경찰은 이 밖에 조력자나 공범, 배후 세력은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앵커]

김 씨는 오늘 검찰에 송치되면서 심정을 밝혔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경찰서 유치장을 나올 때, 그리고 검찰에 압송될 때 심정을 밝혔는데요.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이재명 대표 오늘 퇴원인데 하실 말씀 있나요?) "걱정을 끼쳤습니다. 미안합니다."

부산지방검찰청에서는 범행은 혼자서 계획했고, 조력자는 단순히 우편물만 전달하는 역할을 해줬다고 주장했는데요.

김 씨는 수사 초기에 진술도 하지 않고 수사에도 비협조적이었지만, 검찰에 송치할 때쯤 자신의 범행에 대해 반성한다고 밝혔습니다.

김 씨는 사이코패스 성향을 가지지도 않았으며, 정신질환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김 씨의 신상을 공개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서 어제(9일) 개최된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에서 "위원들의 의견이 일치되지 않았고, 공동이익과 범죄 중대성 등의 요건에 미치지 못해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부산경찰청에서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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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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