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교육당국, '음대 입시비리 의혹' 교수 배우자 경찰 고발

  • 5개월 전
[단독] 교육당국, '음대 입시비리 의혹' 교수 배우자 경찰 고발

[앵커]

서울의 한 사립대 음대에서 입시비리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음악 관련 업체를 운영하는 교수의 배우자가 지난달 경찰에 고발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업체는 논란이 된 교수를 앞세워 고액 캠프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안채린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교육당국이 입시비리 의혹에 휩싸인 한 음대 교수의 배우자를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A교수의 배우자 B씨는 공연기획 등 업무를 하는 업체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곳에서 음대 입시 준비 수험생들을 상대로 연주 평가를 해주는 입시 평가회를 열었습니다.

관할 교육지원청은 평가회를 교습행위로 판단하고 지난달 28일 B씨를 학원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습니다.

"교습 행위에는 평가도 들어가는 것이거든요. 그런 것을(평가를) 하고 있었다고…"

학원법 6조 1항에 따르면 학원이 아닌 곳에서 교습행위를 하는 것은 명백한 불법입니다.

B씨 측은 약 10년간 입시평가회를 진행하며 한 번도 위법이란 지적을 받은 적 없다며 억울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의혹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앞서 A교수는 배우자의 일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업체가 진행하는 음악캠프에 음악감독으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입시를 준비했던 학생은 교수 등 저명 인사가 다수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해주는 마스터 클래스를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합니다.

"마스터 클래스를 받으러 가는 캠프라고 보시면 돼요. 다 인맥 통해서 가는 경우가 많아서…"

최근 입시비리 의혹이 불거진 다른 교수는 마스터클래스를 통해 개인 과외 학생을 모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학생들은 교수의 개인 교습을 받으면 입시에서도 유리해질 수밖에 없다고 말합니다.

"교수님들은 귀가 너무 좋기 때문에 자기가 가르쳤잖아요.그러니까 들으면 (본인이 가르친 학생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하거든요."

교육부 관계자는 현재 제기된 의혹에 대해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라며, 수사 의뢰 등 조치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안채린입니다.

(chaerin163@yna.co.kr)

#음대 #입시비리 #교수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