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탈당 선언…"보름달 지고 초승달 차올라"

  • 5개월 전
이준석 탈당 선언…"보름달 지고 초승달 차올라"

[앵커]

정치권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탈당을 선언하고 신당을 창당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비대위를 꾸린 당을 향해 비상사태에 놓인 건 당이 아니라 대한민국이라고 지적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신현정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방금 전 서울 노원구 상계동의 한 식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을 선언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비상상태에 놓인 건 당이 아니고 대한민국"이고, 총괄 선대위원장 자리도 제안받았지만, 마음이 동하지 않았다며 탈당 이유를 밝혔습니다.

"보름달은 항상 지고, 초승달은 항상 차오른다"며 미래의 정치를 실현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특히 "대통령 선거가 끝난지 2년이 다 돼 가는데도 왜 적장을 쓰러뜨리기 위한 극한 대립, 칼잡이의 아집이 우리 모두의 언어가 돼야 하나"라고 반문하면서 "시민께서 검투사의 검술을 즐기러 콜로세움으로 가는 발길을 멈춰 달라"고 주문했습니다.

이어 자신이 추진하는 신당은 "해열제와 진통제를 남발해온 문제들을 솔직하게 다루겠다"고 선언하며 현 정부의 정책들을 조목조목 비판했습니다.

신당 동력이 떨어졌다는 지적을 의식한 듯, 3천만 원으로 전당대회를 승리했던 방식이 정치개혁의 실증사례였던 것처럼 돈과 조직없이 당을 성공시킨다면 정치 문화가 바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향후 이 전 대표는 창당준비위원회를 꾸려 5개 시·도당 위원회를 모은 뒤, 1월 중 창당을 마무리하겠다는 구상입니다.

한편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어제(26일) 이 전 대표와의 회동 가능성에 대해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는데요.

한 위원장은 "생물학적 나이를 기준으로 한 세대포위론이나 세대교체론을 그렇게 신뢰하진 않는다"며 세대포위론을 내세워 온 이 전 대표를 겨냥했습니다.

[앵커]

신 기자, 내일(28일) 민주당이 김건희 여사 특검법 처리를 강행할 계획인데 이를 놓고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이재명 대표가 거친 신경전을 벌였다고요?

[기자]

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법과 원칙에 따라 내일(28일) 김건희 여사 특검법 처리를 예고했습니다.

관련 발언 들어보시겠습니다.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다' 많이 듣던 말 아닙니까? 여당이 하던 말입니다. 70%가 넘는 국민이 특검에 찬성합니다. 또 거부권 행사를 반대합니다."

이에 대해 한 위원장은 특검법이 "총선용 악법"이라는 기존 반대 입장을 강조했습니다.

한 위원장 발언 이어서 들어보겠습니다.

"총선용 악법이라고 분명히 말씀드렸죠. 그 법을 통해서 4월 9일, 4월 8일, 4월 10일에도 계속 생중계하겠다는 것 아닙니까?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고 국민의 선택권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어 이재명 대표의 변호사 시절 '검사 사칭 사건'을 겨냥해 "민주당은 검사를 그렇게 싫어하면서 왜 검사를 사칭한 분을 절대존엄으로 모시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취임 2일차를 맞는 한 위원장은 공개 일정 없이 비대위 인선 작업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비정치인으로 비대위원을 구상하겠다고 밝혔는데요.

29일 상임 전국위원회 인준을 거쳐 비대위를 본격 출범시킬 계획입니다.

[앵커]

신 기자, 오늘(27일)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도 열리고 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오늘 국회에선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청문회에선 김 후보자의 대통령과의 친분, 검사 이력, 방송 관련 전문성 등을 두고 질의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민주당 의원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김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재차 촉구했습니다.

김 후보자가 과거 살인 누명을 쓴 '김 순경 사건'의 주임검사로서 진실된 사과를 하지 않았고, 징계도 받지 않았다며 방통위원장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이런 공세에 대해 방통위를 무력화시키기 위한 작전이라며 총선용 계책이라고 맞서고 있습니다.

김 후보자는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방송통신 개혁을 실현하기 위한 적격자라며 옹호하고 있어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hyunspiri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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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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